서울시내 공동구 '위험'… 안전관리 미흡 화재ㆍ침수에 취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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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1-14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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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강승훈 기자 = 서울시내 지하에 전선로, 수도관, 가스관, 하수도관 등 각종 시설물을 매설한 공동구의 안전관리가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서울시에 따르면 최근 총 32.8㎞, 6개 공동구의 관리실태를 점검한 결과, 전력선 지지대 훼손 및 난방관 누수 등 모두 86개의 문제점을 발견하고 대책 마련에 나섰다. 이번 조사를 통해 공동구들이 화재와 침수에 취약하다는 결론이 나왔다.

여의도, 목동, 가락, 개포 공동구의 경우 전력선 상단에 통신선이 포함돼 화재시 통신장애로 이어질 수 있었다. 일부 공동구 관리사무소 근무자는 관련 시설에 대한 전문지식이 부족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여의도 공동구는 교통 체증 등으로 관리사무소에서 공동구까지 이동하는데 11분이 걸렸고, 잠금장치를 해제하는데 7분이 넘게 소요됐다. 이에 따라 화재나 침수 때 초기대응이 늦어질 수 있다고 지적됐다.

서울시는 공동구의 내부점검을 주 1회에서 2회로 늘리는 한편 공동구별 누수시 응급조치가 가능한 밸브키를 비치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전력구 접속부에 자동 확산분말소화기를 추가 설치하고, 연소방지시설 134개도 확충할 방침이다. 공동구 관리사무소에서 멀리 떨어진 작업구와 환기구 감시를 위한 폐쇄회로(CC)TV도 확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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