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권혁기 기자 = 평균 시청률 22.2%, 최고 시청률 30.3%를 기록하며 MBC의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한 ‘백년의 유산’(극본 구현숙·연출 주성우)이 중국에서 리메이크 된다.
MBC 드라마국 고위 관계자는 14일 아주경제에 이같이 밝히며 “최근 중국 후난TV 제작진과 만나 세부 내용에 대해 논의했다”고 말했다. 관계자는 “후난TV 측에서는 중국과 한국의 문화가 비슷해 ‘백년의 유산’이 중국 시청자들에게 어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고 덧붙였다.
이어 “중국도 한국과 마찬가지로 경로사상이 삶의 중심”이라면서 “중국 측에서는 ‘백년의 유산’에 녹아들어 있는 경로사상과 가족 중심의 내용이 마음에 들었다고 리메이크 배경을 설명하더라”고 전했다.
관계자에 따르면 후난TV는 내달 20일 촬영에 들어간다. 중국의 방송심의 규정에 따라 원작 대본의 51%를 수정해야 하며 이를 통과해야 방송 시기 등이 확정된다.
‘백년의 유산’은 서울 변두리의 노포를 배경으로 삼대째 국수공장을 운영하는 가족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유진, 이정진, 신구, 정혜선, 박원숙, 박영규, 정보석, 전인화, 차화연, 박준금, 남명렬, 김명수, 김희정, 권오중, 선우선, 최원영, 황선희, 심이영, 김보연, 하은진, 백보람, 윤아정, 유승, 이태우 등이 출연했다.
‘백년의 유산’은 지난해 MBC 연기대상에서 5관왕을 차지했다. 올해의 드라마상을 포함해 이정진이 연속극 부문 남자 최우수 연기상을 수상했으며 황금 연기상에 정보석이 이름을 올렸다. 박원숙은 공로상을 받았다. 구현숙 작가는 올해의 작가상을 품에 안았다.
드라마에서 커플이었던 심이영과 최원영이 실제 연인으로 발전해 화제를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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