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앙굴렘만화페스티벌서 '위안부피해자 고발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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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1-14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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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0일부터 '일본군 위안부피해자 한국만화기획전' '이현세, 박재동, 김광성등 19명 20점 출품

 

아주경제 박현주 기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를 국제사회에 알리는 전시가 프랑스에서 열린다.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은 여성가족부와 한국만화연합과 함께 세계만화축제인 2014 프랑스 앙굴렘국제만화페스티벌에 '일본군위안부피해자 한국만화기획전'을 선보인다고 14일 밝혔다.

이 전시는 2014 앙굴렘국제만화페스티벌 일본군위안부 한국만화기획전조직위원회 주최로 오는 30일부터 2월 2일까지 프랑스 앙굴렘시에서 열린다.

올해로 41회를 맞이하는 앙굴렘 국제만화페스티벌은 지난 1974년 처음으로 개최된 세계 최대의 출판만화축제다. 한국은 2003과 2013년 두 차례에 걸쳐 한국만화특별전을 열어 우리만화의 인지도를 높여왔다.

 주제는 ‘지지 않는 꽃(부제 : I'm the Evidence)’으로 한국만화연합은 위안부 문제를 다룬 20여개 만화 작품과 동영상 4개를 제작·출품한다. 
 이현세, 김광성,박재동, 탁영호 백성민등 19명의 만화가가 참여했다.
 

 


 일본군위안부 한국만화 기획전 조직위원회 위원장인 만화가 이현세는 “이번 전시에 작품성과 대중성을 두루 겸비하고 유럽에서 높은 인지도를 가지고 있는 박건웅, 김금숙, 신지수 작가 등이 참여했다"면서 "“전시를 통해 위안부 피해자분들의 아픔과 상처를 모두 치유할 수는 없으나 그분들의 앞길에 도움이 되길 바라며, 세계의 많은 사람들에게 큰 울림을 전할 수 있는 자리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의 오재록 원장은 “지금까지 만화는 유대인 학살을 다룬 아트 슈피켈만의 ‘쥐’나 체르노빌의 원전문제 이야기인 ‘체르노빌 금지구역’ 등 일반인들이 지나치기 쉬운 역사적 문제들을 만화를 통해 큰 관심을 이끌어 냈다”며 “이번 일본군위안부피해자 만화전시 역시 세계인들과 소통하며 일본군위안부피해자 문제를 세계인들과 함께 고민해보는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현재 국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는 쉰 한분이 생존해 있다. 평균 나이 88세의 고령으로, 대부분 거동이 어렵거나 병원에 입원해 있는 실정으로 할머니들이 모두 돌아가시기 전에 문제를 바로 잡을 수 있는 마지막 시간이다.

 이 행사를 후원하는 조윤선 여성가족부 장관은 “이번에 출품되는 만화 작품들을 통해 위안부의 비극과 전시 성폭력 문제의 심각성이 널리 알려지길 바란”고 말했다. 또한 “우리가 이 문제를 올바로 해결하지 않는다면, 전시·분쟁 지역의 성폭력 종식을 위한 우리의 목소리는 힘을 잃을 것으로, 우리 모두의 힘을 하나로 모아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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