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상장을 앞둔 고성학 한국정보인증 대표(사진)가 14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포부를 밝혔다.
지난 1999년 전자서명법 제정과 함께 정부 주도하에 삼성SDS, LG전자, 케이티, 전파진흥원 등 9개사의 컨소시엄으로 탄생한 한국정보인증은 2000년 2월에 국내 최초의 공인인증기관(1호)으로 지정되며 본격적으로 공인인증 사업을 시작했다.
2011년에는 온라인 비즈니스를 주력으로 하는 다우키움그룹에 편입되면서 한국정보인증은 국내 공인인증 시장을 대표하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고 대표는 “한국정보인증은 업계 최고 수준의 안정성과 성장성을 기록하고 있다”며 “한국정보인증은 2012년 말 공인인증서 발급 수 기준으로 금융결제원과 코스콤을 제외하면 가장 높은 시장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한국정보인증은 유료 고객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법인 범용인증 시장에서 42%가 넘는 시장점유율로 과점적인 지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한국정보인증은 지난 2012년 318억원의 매출액과 4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는 등 최근 3년(2010~2012년) 연평균 매출 증가율은 7.9%다.
고 대표는 “한국정보인증은 국내외 공개키 기반구조(PKI) 솔루션 사업에서의 성과를 기반으로 안정적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작년 3분기에는 수익성이 낮은 시스템통합(SI)사업을 과감히 줄이고 고수익 사업 위주로 사업부를 재편했다”고 전했다.
지난 2006년 국내 공인인증기관 최초로 필리핀에 공인인증체계 기술을 수출한 것을 시작으로 국내 공인인증기관 중 가장 많은 17개 국가에 수출을 완료했다.
고 대표는 “한국정보인증은 다양한 트렉 레코드를 보유하고 있고 기수출 국가들의 만족도도 높아서 신규 시장 진출이 용이하다”며 “코스닥 상장 이후에는 우즈베키스탄, 루마니아, 벨라루스를 비롯한 동구권 국가와 중앙아시아 등 신흥 시장에도 적극적으로 진출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사물인터넷과 관련해서도 한국정보인증은 이미 지난 2009년부터 사물인터넷의 기반 기술이라고 할 수 있는 기기인증 기술을 개발해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기기인증 시장이 아직은 작은 수준이지만 향후 사물인터넷이 대중화될 경우 기기인증 시장 및 한국정보인증의 관련 매출도 크게 확대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고 대표는 “코스닥 상장은 한국정보인증이 단순한 공인인증서 전문기업이 아닌 통합인증, 융합보안 전문기업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초석”이라며 “상장을 기반으로 글로벌 보안 시장 공략을 가속화해 세계적인 보안 전문 기업들과 견줄 수 있는 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한국정보인증은 오는 21~22일 청약을 거쳐 내달 4일 코스닥 시장에 입성할 예정이다. 공모 주식수 540만주로 공모 예정가는 1600~1800원이다. 이번 공모를 통해 총 86억~97억원을 조달할 예정이다. 주관사는 현대증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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