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권경렬 기자 = 올해 하반기 지하철 9호선의 2단계 개통이 다가오면서 신설역 인근 부동산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9호선은 서울 강서권과 강남권을 가로지르는 '황금노선'으로 불린다.
15일 부동산업계 등에 따르면 새로 신설되는 역은 강남구 논현동 차병원 사거리·선정릉 사거리·옛 차관아파트 사거리·봉은사 사거리·종합운동장 등 5개 역이다.
역삼동 차병원 사거리에 있는 꿈에그린 아파트는 매수 문의가 늘었다. 삼성동 옛 차관아파트 사거리에 있는 삼성동 힐스테이트 2단지도 호가가 꾸준히 오르고 있다. 단지 바로 앞에 지하철역이 있는 초역세권 단지로 거듭났기 때문이다.
봉은사 사거리 인근에 있는 풍림1·2차, 래미안 1차, 금호어울림 등 소규모 단지들도 투자자들의 문의가 늘어나는 등 활기가 돌고 있다.
종합운동장 주변에서는 지하철 2·9호선 '더블역세권'인 잠실우성아파트가 떠오르고 있다.
지하철 개통과 함께 교보생명 사거리~봉은사 사거리까지 이어지는 봉은사로 상권도 주목받고 있다.
그동안 2호선과 7호선 사이에 끼인 애매한 위치였던 차병원 사거리가 지하철 9호선 연장 개통으로 공항 접근성이 크게 개선되고, 외국인 의료관광 수요에 대비한 의료관광 특구상권으로 조성되면서 상가 분양이 활발한 모습이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 2009년 9호선 1단계 개통 당시 강서 지역 집값이 상승했었던 것을 지켜봤던 이들이 투자에 나서는 등 '학습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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