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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 CLA-클래스, 미국보다 2000만원 비싸…한국소비자는 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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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1-15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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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본형 기준 44.6% 비싸게 책정, 고가 정책 여전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가 최근 국내에 출시한 CLA 200 CDI [사진=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아주경제 정치연 기자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의 고가 정책이 또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벤츠코리아는 최근 소형차 '더 뉴 CLA-클래스'를 출시하면서 차량 가격을 미국 현지 가격보다 39%~44%(최대 2000만원)까지 높게 책정한 것으로 드러났다.

논란의 시발점이 된 CLA-클래스는 현재 미국에서 기본형 기준 2만9900달러(약 3200만원)부터 판매되고 있다. 이는 동급 모델로 구분되는 아우디 A3와 비슷한 수준이다. 비교적 자동차 가격이 비싼 편인 독일에서도 한국보다 저렴한 2만8976유로(약 4200만)부터 판매되고 있다.

하지만 국내에서 CLA-클래스의 가격은 동급 모델보다 유독 높게 책정됐다. 벤츠코리아가 발표한 CLA-클래스의 가격은 기본형인 CLA 200 CDI가 4630만원, CLA 45 AMG 4매틱이 6970만원. CLA 200 CDI는 동급 모델인 아우디 A3 세단(기본형 3750만원)보다 880만원 비싸며, 상위 모델인 BMW 320d(기본형 4390만원)에 비해서도 240만원이나 비쌌다.
 

CLA 45 AMG의 미국 가격은 4만7750달러(약 5000만원)로 한국보다 2000만원이나 저렴하다. [사진=벤츠 미국법인 홈페이지]


국내에 판매되는 CLA 200 CDI는 미국이나 독일의 기본형과 사양이 달라 직접 비교가 어렵지만, 사양이 거의 비슷한 고성능 모델 CLA 45 AMG는 미국보다 무려 2000만원(39.4%) 가까이 비쌌다. 이 차의 미국 가격은 4만7750달러(약 5000만원)부터이다.

차량 구매 시 선택할 수 있는 옵션도 미국보다 50% 이상 비싸게 팔고 있다. CLA 45 AMG의 옵션인 AMG 퍼포먼스 시트의 경우 미국은 2250달러(약 238만원), 한국은 378만원으로 140만원(58.4%)을 더 내야 장착할 수 있다.

이는 미국 자동차 가격이 글로벌 시장 평균보다 저렴한 점을 고려하더라도 '비싸도 잘 팔리니 고가 정책을 고수한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벤츠코리아의 고가 정책으로 가장 큰 피해를 보는 건 소비자의 몫이다. 인터넷 벤츠 동호회에서는 CLA-클래스의 가격이 너무 높게 책정됐다는 게시글이 잇달아 올라오고 있다. 이 때문에 CLA-클래스 출시 전 계약을 망설였던 고객들도 이탈되고 있다.

한 동호회원은 "애초 CLA-클래스에 대한 관심이 높았지만, 상위 모델인 BMW 320d 기본형보다 비싼 가격에 실망해 구매를 포기했다"면서 "불필요한 옵션을 가득 넣어 꼭 비싸게 판매해야만 하는지 벤츠코리아의 정책이 아쉽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벤츠코리아 관계자는 "판매 국가와 차종에 따라 가격 차이가 있는 것은 맞다"면서 "독일을 기준으로 한국형 모델과 동일한 옵션을 적용한다면 국내 가격과 큰 차이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벤츠코리아의 2012년 기준 영업이익은 413억원으로 2010년보다 32.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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