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영 리츠협회장 "내년 리츠 IPO 적극 추진, 고배당 매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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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1-16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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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노경조 기자 = "내년부터 리츠 기업상장(IPO)을 적극 추진할 계획입니다. 물론 알찬 상품을 개발하기 위한 노력도 게을리하지 않을 것입니다"

김관영 한국리츠협회 회장(제이알투자운용 대표)은 지난 15일 기자들을 동반한 올해 첫 리츠투어 행사에서 "리츠시장 활성화를 위해 높은 배당수익률, 부동산을 담보로 한 안정성 등을 내세워 리츠 IPO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올해는 준비 기간으로 삼고 리츠의 장점을 알리는 등 홍보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부동산 간접투자 상품의 하나인 리츠(REITs·Real Estate Investment Trusts)는 다수의 투자자들로부터 자금을 모아 부동산 및 관련 유가증권에 투자하고, 수익금을 투자자에게 배당하는 구조다.

국내 설립된 리츠는 지난해 말 기준 총 80개, 11조7000억원 규모로 △기업구조조정리츠(CR리츠) 29개 △위탁관리리츠 38개 △자기관리리츠 13개 등이다.

이 중 상장리츠 수는 지난해 3월 현재 8개에 불과하다. 시가총액도 2000억원으로 홍콩(9개ㆍ시가총액 26조원), 일본(39개ㆍ77조원) 등 해외 시장과 비교하면 매우 영세하다.

김관영 회장은 "리츠는 부동산펀드와 달리 인ㆍ허가 절차가 까다로워 상장을 마다하는 경우가 많다"며 "결국 공모 시 일반 투자자들을 끌어모으는 데 한계가 있어 기관들만의 잔치라는 말이 나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협회 차원에서 인가제를 등록제로 변경하는 방안을 국토교통부에 건의 중이다.

다만 투자대상 및 구조가 다양화된 점은 괄목한 일이라는 평가다. 김 회장은 "오피스에서 벗어나 교육ㆍ숙박시설 등으로 투자대상이 확대되고, 전세권 매입ㆍ임대주택 리츠 등 새로운 투자구조가 개발되는 추세"라며 "적자를 면치 못하는 자기관리리츠보다는 위탁관리리츠가 더욱 성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리츠의 매력으로는 회사채보다 높은 배당수익률을 꼽았다. 그는 "리츠는 법 제정 이후 지난 2011년까지 약 10년 동안 연 평균 15% 이상의 수익률을 실현했다"며 "경쟁 과열, 부동산 경기 악화에도 불구하고 최근 3년 평균수익률 7.6%로 회사채 수익률(3.8%)의 두 배를 기록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오는 17일부터 시행되는 부동산투자회사법 시행령 개정안에 따라 올해 해외투자 리츠도 본격적으로 설립될 것으로 전망했다. 제이알투자운용을 비롯해 몇몇 리츠 관계사가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이날 리츠투어에는 코람코자산신탁, 광희리츠, 제이알투자운용 등이 참석해 자사의 대표 상품을 소개하는 시간도 가졌다. 특히 광희리츠가 시행하고 KCC건설이 시공하는 '왕십리 KCC스위첸'은 시공사의 부담을 줄여 분양가를 낮추는 책임준공제를 실시해 눈길을 끌었다. 

김 회장은 "분기별로 리츠투어를 진행하는 등 더 많은 리츠 상품을 알리도록 노력하겠다"며 "조속한 제도 개선으로 IPO가 보다 손쉽게 이뤄져 일반 투자자들이 리츠를 낯설어 하지 않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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