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톨릭 눈물 담긴 서소문 공원, 역사관광명소로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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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1-16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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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현철 기자 = 한국 가톨릭 순교 현장인 서소문공원 일대가 도심 명소로 다시 태어난다.

서울시는 15일 제1차 도시계획위원회를 열어 중구 의주로2가 16-4번지 서소문공원 일대를 역사관광명소로 조성하는 도시관리계획안을 통과 시켰다고 16일 밝혔다.

계획안에 따르면 서소문공원을 역사공원으로 전환하고 주변에 역사·문화·종교적 의미를 살린 도심의 새로운 관광자원 개발을 유도하는 한편, 공원 일대를 열린 공간으로 조성한다.

시는 공원 지상부와 지하주차장 일부에 전시기념관과 추모공간을 만들고, 서울시내 천주교 성지 도보 순례길을 구축해 연계하는 등 관광자원화 사업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총 사업비 518억원(국비 50%·시비30%·구비 20%)을 투입한다.

상반기에 건축·조경·도시설계 전문가를 대상으로 설계공모를 진행하고 내년 상반기까지 실시설계를 마친 후 2017년 8월 공원 조성을 완료할 계획이다.

서수문공원 일대는 운종가와 더불어 한양 주요 시장인 칠패시장이 있던 자리이다.

조선시대에는 중죄인을 공식 처형하는 장소로 신유박해(1801), 기해박해(1839), 병인박해(1866)를 거치면서 문헌상으로만 100명이 넘는 천주교 신자가 여기에서 눈을 감았다. 지난 1984년 성인 반열에 오른 순교자 103명 가운데 44명이 이곳에서 처형됐을 정도로 역사·종교적 가치를 가졌지만 도심에서 고립돼 활용도가 낮았다.

시 관계자는 “공원 주변에 남겨진 역사와 문화, 종교적 의미를 활용해 도심의 새로운 관광자원 개발을 유도하기 위함”이라고 건립목적을 설명했다.

위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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