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시장조사업체 IHS는 2014년 디지털 사이니지용 UHD 패널 출하량이 지난해 2만1000대에서 무려 590% 증가한 14만5000대에 이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UHD는 기존 풀HD(1920x1080)보다 해상도가 4배 높은 4K와 같은 고해상도 패널을 의미한다.
IHS는 2013년 미미하게 출발한 디지털 사이니지용 UHD 패널 시장은 올해 본격적으로 성장하면서 향후 몇 년 동안 빠른 성장세를 지속해 2018년에는 패널 출하량이 65만6000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IHS의 산주 카트리 디지털 사이니지 담당 이사는 "UHD 패널이 2013년 업계 전문가·소비자들의 큰 주목을 받으면서 성장에 탄력을 받기 시작했다"며 "4K 생태계의 성장으로 4K 콘텐츠와 기기 간의 연결성이 업그레이드됨에 따라 디지털 사이니지 시장이 올해 더욱 커질 것으로 내다본다"고 설명했다.
디지털 사이니지 시장은 디지털 옥외광고와 상업용 응용제품에 적용되는 디스플레이를 포함한다. 디스플레이 네트워크를 이용해 콘텐츠를 원격으로 제어·관리할 수 있게 됨으로써 특정 대상을 타겟으로하는 광고·브랜딩·엔터테인먼트·정보 등을 제공한다.
최근에는 소매업과 서비스업, 정부기관과 기업, 운동 경기 시설과 같은 공공장소에서 디지털 사이니지의 사용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IHS는 기술력의 발전으로 올해 UHD 디스플레이 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가격에 민감한 디지털 사이니지 시장에서 4K 설치가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IHS는 4K UHD 디스플레이를 포함한 지원 패널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가격을 지목했다. 전세계 주요 업체들이 스무 개가 넘는 4K지원 모델을 생산하고 있지만 현재 가격이 매우 비싸서 소비자에게 여전히 부담스러운 수준이다.
이와 함께 △인프라 구축 및 업그레이드 관련 투자 비용 △4K 콘텐츠 지원을 위한 주파수 대역폭 확장 △해상도 업그레이드에 영향받는 전송 프레임률·휘도 및 다이내믹 레인지의 스펙과 조화 등도 디지털 사이니지 산업이 극복해야 할 과제라고 설명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