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현주 기자 =최근 뮤지컬 무대에서도 아역배우들의 역할이 커지고 있다.
영화, 드라마에서 아역배우들의 역할은 이미 성인연기자들에 못지 않았으나 연극이나 뮤지컬무대는 언제나 라이브로 진행되어 긴 분량의 대사와 노래로 무대연기의 어려움이 아역배우들의 역할에 적지 않은 한계로 작용했었다.
그러나 최근 몇 년 새 성인배우를 넘어서는 끼와 재능, 노력으로 다수의 역량있는 아역배우들이 등장하면서 어린이 대상 공연이 아닌 성인배우들이 대신하던 무대의 아역을 직접 연기하는 아역배우들이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뮤지컬 <모차르트>, <빌리 엘리어트> 등의 작품에서 아역배우들의 활동이 활발해지면서 2012년에는 어린이, 청소년 배우들이 주인공이 되었던 뮤지컬 <13>이 관객들의 사랑을 받기도 하였다.
공연을 위해 치열한 오디션을 통과한 총 8명의 아역배우들이 출연하고 있다. 초등학교 2학년에서 6학년까지의 아역 배우들은 A팀과 B팀으로 나누어 폰 트랍가의 아이들로 무대에 선다.
특히 뮤지컬 <사운드 오브 뮤직>은 가정교사 마리아를 만나 노래를 배우는 폰트랍가 아이들이 부르는 '도레미송', '외로운양치기'외에도 오직 아역배우들만 부르는 곡인 '안녕, 안녕'까지 아역배우들이 전체 드라마에서 차지하는 비중 또한 작지 않다.
뮤지컬 <사운드 오브 뮤직>에 출연중인 성인 배우들은 '아역배우들의 연기력 뿐만이 아니라 성실성이 놀랍다'며 특히 12월부터 대구, 부산의 지방공연에서 지금까지 가장 이른 시간에 무대에 도착해 매일 안무와 노래를 맞춰보는 아역배우들의 노력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관객들도 호평이다. "'아역배우의 목소리로 직접 듣는 뮤지컬 노래에 크게 감동하였다'며 성인배우 못지 않은 연기력과 함께 '막내 그레틀이 보여주는 깜찍함에 내내 웃음을 감출 수 없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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