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100 - 분양광고

​태광그룹 총수 개인업체, 대한화섬株 잇단 담보 왜?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4-01-16 16:05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아주경제 조준영 기자 = 태광그룹 총수인 이호진 전 회장이 최대 100% 지분을 가진 개인업체 한국도서보급, 서한물산, 티시스가 상장 계열사인 대한화섬 주식을 담보로 줄줄이 돈을 빌리고 있다.

이 전 회장이 회삿돈 1400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기소돼 실형을 받고 상고심을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수백억원에 이르는 증여세 소송에서도 패소, 관련비용을 마련하려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다.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를 보면 한국도서보급은 이달 9일 외환은행에서 100억원을 한도로 대출계약을 맺으면서 대한화섬 주식 23만5000주를 담보로 제공했다.

한국도서보급은 대한화섬 최대주주로 이 회사 주식을 총 23만5565주(발행주식대비 17.74%) 보유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99% 이상을 담보로 맡긴 것이다.

대한화섬 주요주주를 보면 한국도서보급에 이어 이 전 회장(15.39%), 서한물산(14.04%), 일주학원(5.00%), 티시스(4.23%) 순으로 지분이 많다.

이같은 주요주주 가운데 현재 지분을 담보로 제공하지 않은 곳은 서울 세화여중을 운영하고 있는 일주학원뿐이다.

티시스는 2013년 6월 우리은행에서 50억원(한도)을 차입하면서 4만5000주를 담보로 제공했다. 서한물산 또한 같은 해 10월 6만주를 담보로 우리은행에서 30억원(한도)을 빌렸다.

이 전 회장은 한국도서보급 지분을 100%, 서한물산 59.77%, 티시스는 51.01% 보유, 대한화섬 주식을 담보로 돈을 빌린 3곳 모두에서 최대주주로 올라 있다.

태광그룹 상장 계열사는 현재 대한화섬, 태광산업 2곳뿐이다.

태광산업 또한 티시스가 2대주주로 11.22%(12만4909주) 지분을 가지고 있다. 티시스는 작년 6~12월에 걸쳐 대한화섬 지분 가운데 95% 이상인 11만9200주를 담보로 우리은행, 신한은행, 외환은행에서 연달아 돈을 빌렸다.

이는 이 전 회장이 증여세 납부 연기를 이유로 태광산업, 대한화섬 지분을 정부에 공탁한 것으로 알려진 것과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이 전 회장은 현재 태광산업, 대한화섬 지분을 각각 8만8530주, 6만118주씩 공탁하고 있다.

서울고법 형사3부는 2012년 12월 이 전 회장에게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및 배임 혐의로 징역 4년6월에 벌금 10억을 선고했다.

이 전 회장은 2013년 6월 세무당국을 상대로 제기한 460억원대 증여세 소송에서도 졌다. 애초 이 전 회장은 작년 2월 선친(고 이임용 회장)으로부터 상속한 명의신탁 주식에 증여세를 물리는 것은 이중과세라며 증여세부과처분취소청구소송을 낸 바 있다. 이런 과정에서 이 전 회장은 상속재산을 숨겼다고 주장하는 상당수 친인척과도 소송에 휘말린 상태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