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브라이트 전 미국 국무장관 "아베 총리에 실망...일본 독일로부터 배워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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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1-17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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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오세중 기자 = 매들린 올브라이트 전 미국 국무장관은 일본 아베 신조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참배에 대해 "아베 총리에 실망했다"며 "일본은 독일로부터 배워야 한다"고 밝혔다.

올브라이트 전 국무장관은 16일(현지시간) 방미 중인 새누리당 박상은 의원과 면담한 자리에서 이같이 말하고 "아베 총리의 행동은 잘못됐다"고 지적했다고 박 의원이 전했다.

올브라이트 전 장관은 "독일이 역사적 사실을 인정하고 사과했기 때문에 나는 독일인들을 좋아하고 지금도 많은 친구들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아베 총리가 위안부 문제 등에 대해 사과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아베 총리가 위안부 문제나 야스쿠니 신사참배에 대해 사과할 것 같지 않다"고 비판했다.

또한 최근 북한 상황과 관련해 "장성택을 처형했다는 것은 그만큼 김정은 정권이 취약하다는 의미"라며 "따라서 미국과 한국, 일본은 물론이고 중국까지도 참여해 북한 급변사태를 비롯한 여러가지 가능성에 대비한 논의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일본의 과거사 문제 등으로 인해 한ㆍ중ㆍ일 사이에 감정이 좋지 않고 협력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북한 상황에 대한 논의를 하기가 어렵다"고 지적했다.

올브라이트 전 장관은 북한 핵문제에 대해서는 "미국으로서는 더이상 어떻게 하기 어려울 정도로 제재를 강하고 있다"며 "관련국들이 핵문제와 관련해 대화를 할 필요성이 있으나 역시 한ㆍ중ㆍ일간 협력이 어려워지면서 그 또한 쉽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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