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민주당 내에서 한ㆍ미 FTA 반대 목소리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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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1-17 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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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광효 기자=미국 민주당 내에서 한ㆍ미 FTA(자유무역협정)과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6일(현지시간) 미국 연방의회와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민주당 하원 최대 모임인 '의회 진보코커스'(CPC) 소속 의원들은 전날 오후 하원 전체회의 직후 특별 정견발표를 했다.

이 자리에서 진행자로 나선 마크 포캔(위스콘신) 의원은 “진보코커스를 대표해 TPP에 대한 강력한 반대 입장을 천명한다”며 “이는 노동자 계층과 유색인종의 가정에 치명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의회에서 논의 중인 대통령의 무역협상촉진권한(TPA) 부활 법안에 대해서는 “이는 과거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과 한·미 FTA와 같은 실패에서 경험했던 것”이라며 “이런 일이 재현돼선 안 될 것”이라며 반대 입장을 밝혔다.

TPA는 무역협상을 촉진하기 위해 미국 의회가 대외무역협상의 전권을 대통령에게 일임하는 제도다. 한·미 FTA 협상 당시 적용됐고 지난 2007년 6월 말 시한이 만료됐다.

마시 캡터(오하이오) 의원은 “한·미 FTA로 미국에서 7만개의 새로운 일자리가 생긴다고들 했는데 어찌 됐느냐?”며 “미국은 이미 한국에 4만개의 일자리를 잃었다”고 비판했다.

또한 “한국이 미국으로부터 5만대의 차량을 살 것이라고 했지만 그들은 사지 않았다”며 “한·미 FTA 때문에 한국과의 무역적자가 무려 58억 달러나 늘어났다”고 주장했다.

진보코커스는 지난 1991년 설립됐다. 75명의 하원의원이 참여하고 있다. 공동의장은 키스 엘리슨(미네소타)·라울 그라잘바(애리조나) 의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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