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는 16일 현지 일간지 엘문도 보도를 인용, 김혁철 대사는 다른 15명의 신임 대사들과 함께 마드리드 근처에 있는 사르수엘라궁에서 카를로스 국왕에게 신임장을 제출했다고 전했다.
엘문도는 카를로스 국왕이 다른 대사들과는 웃으면서 많은 대화를 나눴으나 세계에서 마지막으로 남은 두 공산 독재 국가인 북한과 쿠바 신임 대사와는 말이 적었다고 전했다.
김 대사는 아프리카에서 활동해온 외교관으로 알려졌다.
김 대사는 2010년 11월 에티오피아 주재 대사에 임명됐고 2011년 말부터 수단 대사도 겸임했다. 그러다가 북한이 작년 스페인에 대사관을 개설하면서 임지를 옮겼다.
북한은 2001년 스페인과 외교관계를 수립하고 작년 10월 마드리드에 대사관을 개설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북한 대사관 관계자는에 대사관이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하면 직원이 10∼15명이 될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AFP는 핵무기 개발로 고립된 북한이 유럽연합(EU)과 관계를 강화하고 있다면서 스페인에 대사관을 개설한 것도 그 노력의 하나라고 분석했다.
북한은 현재 스페인을 비롯해 영국, 독일, 이탈리아, 오스트리아, 스웨덴, 불가리아, 체코, 폴란드, 루마니아 등 10개 EU 국가에 대사관을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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