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방송통신위원회에 따르면 허용 채널과 광고 여부, 송출 방식 등 MMS 서비스의 구체적인 정책을 상반기 내 결정하고 이르면 올해 안에 시행이 가능할 전망이다.
방통위 관계자는 “논란이 될 가능성이 있어 최대한 빨리 송출 방식 등 MMS 관련 구체적인 정책 결정을 할 예정으로 법 개정 절차 등을 거치면 이르면 올해 안에 서비스가 가능할 것”이라며 "KBS와 EBS가 MMS 송출 표준을 놓고 입장이 달라 이 문제도 쟁점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MMS 송출 방식이 두 회사가 다르기 때문이다.
EBS의 송출 방식인 MPEG-2로는 용량이 작아 MMS를 송출하면 직접 수신 가구의 경우 구형 디지털 TV로도 화질 저하 없이 채널을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으나 KBS 채널은 화질이 떨어진다는 것이 단점이다.
KBS의 송출방식인 MPEG-4를 MMS 표준으로 채택할 경우 직접 수신 가구에 보다 고화질의 화면을 제공할 수 있지만 2012년 이전의 구형 디지털 TV는 지원하지 않아 셋톱박스를 달아야 정상적인 화질을 제공할 수 있고 셋톱 없이는 SD급 화면만 전송한다.
MPEG-4 수신을 위한 디코더는 3D TV가 가능한 수상기부터 탑재가 되기 시작해 보유 TV가 3D 기능을 지원할 경우 MPEG-4 신호를 셋톱 없이 받을 수 있다.
현재 EBS는 MMS에 MPEG-2 방식, KBS는 MPEG-4 방식을 선호하고 있다.
이렇게 양 방송사의 입장이 갈리는 것은 EBS의 경우 직접 수신 가구 중 구형 디지털 TV 보유자들에게 정상적인 화질 시청을 위해 셋톱박스를 달도록 하는 것이 부담스럽기 때문이다.
KBS는 구형 디지털 TV를 보유한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MMS 고화질 시청을 위한 셋톱박스를 지원할 수 있다는 의사를 밝히면서 MPEG-4를 표준으로 채택할 것을 주장하고 있다.
KBS의 방식인 MPEG-4를 MMS 표준으로 채택할 경우 직접수신 가구 중 구형 디지털TV 보유자 중 저소득층을 제외하고는 고화질 추가 채널을 보기 위해서는 자비로 셋톱박스를 구매해야 한다.
8% 수준인 직접 수신 가구 중 구형 디지털TV 보유 가구가 얼마나 되는지는 파악되지 않고 있지만 수백만 가구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MMS 표준이 MPEG-4 방식으로 결정될 경우 시청을 원하는 구형 디지털TV 보유 가구에 대해 KBS가 정부 예산지원이나 다른 방송사로도 서비스가 허용되면 공동부담을 거론할 가능성도 있다.
유료방송 가입 가구의 경우 MMS 채널을 제공하기 위해서는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가 재송신을 해야 해 미래창조과학부 고시 개정 등을 위한 차후 협의가 필요하다.
허용 대상 채널과 광고 여부도 쟁점이지만 이경재 방송통신위원장이 기존에 밝힌 대로 광고 없이 KBS와 EBS로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온다.
방통위는 국민 편익을 위해 KBS와 EBS를 중심으로 공공성이 높은 교육과 교양 프로그램을 제공하기 위해 MMS 서비스를 추진해 왔다.
유료방송 업계는 MMS 채널에 대해 광고가 허용될 경우 지상파 편중이 심화될 수 있다며 반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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