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연혜 사장 사퇴여론에 '토사구팽' 당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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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1-17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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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권경렬 기자 = 최연혜 코레일 사장에 대한 사퇴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 이번 '인사청탁' 논란의 진원이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라는 점에서 최 사장이 '토사구팽' 당하는 것 아니냐는 의혹까지 일고 있다.

17일 정치권과 코레일에 따르면 최 사장은 지난 16일 국회에서 열린 새누리당 최고위원회 직후 황 대표와 20여분간 면담했다.

문제는 황 대표가 직후 기자들과 만나 최 사장과의 면담 이유에 대해 "본인의 지역구였으니 정치 좀 하고 싶은데 돌봐달라는 그런 이야기"라고 밝히면서 불거졌다.

뒤늦게 코레일 측에서는 해명자료를 통해 "이번 방문은 철도노조 파업으로 국민과 당에 심려를 끼친 것에 대한 사과와 신년 인사를 하기 위한 것"이라며 "당협위원장 임명에 대한 의견전달이 목적이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코레일 관계자는"당초 이번주 월요일 철도발전소위원회가 끝난 후 방문하기로 약속됐지만 회의가 일정보다 길어져 다시 방문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일각에선 황 대표가 자신의 발언이 논란을 낳는다는 것을 모르지 않았고 고의적으로 기자들에게 밝혔을 것이라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특히 최 사장은 지난 철도파업 당시 강경진압을 지지하던 보수진영으로부터 '철의여인'이라는 별명까지 얻을 정도로 정치적으로도 확고한 기반을 다졌지만 여당 대표가 직접 사퇴여론이 확산되는 불씨를 당겼다는 점에서 의혹은 짙어지고 있다.

한편 최 사장은 지난 19대 총선에서 대전 서구을에 출마했다가 낙선했으며 지난해 10월 코레일 사장 취임 전까지 당협위원장으로 재임했고 정치적 중립의무에 의거해 당협위원장직을 사퇴함과 동시에 탈당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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