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AMOLED TV 패널 출하량 1000만 대 달성 전망"

"삼성디스플레이 OLED 패널 개발에 어려움 겪고 있어 LG디스플레이 독주 예상"

아주경제 이혜림 기자 = 2018년 아몰레드(AMOLED) TV 패널 출하량이 1000만 대를 돌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IHS는 17일 AMOLED TV 패널 출하량이 2015년 70만 대에서 2016년 220만 대, 2017년 510만 대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IHS는 AMOLED TV 가격이 여전히 높고 올해 LG 디스플레이가 유일하게 AMOLED TV 패널을 대량 공급할 예정이어서, 2014년 전세계 AMOLED TV패널 출하량이 5만 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지만 TV 업체들이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는 한편 패널 제조업체들도 제조상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대량 생산에 뛰어들고 있다고 분석했다.

비니타 작한월 IHS 테크놀로지 애널리스트는 "이번 CES에서 LG전자, 삼성전자, 파나소닉 등 주요 TV 업체가 다양한 크기의 초고화질(UHD), 곡면(Curved), 가변형(Bendable) 등 여러 신제품을 선보이면서 AMOLED TV가 크게 각광을 받았다"며  "비록 이전에 선보인 초기 AMOLED TV 제품들이 생산 관련 문제로 큰 성과를 거두지 못했지만 앞으로 이런 문제들이 해결되면서 수년 내에 대량생산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IHS는 올해 AMOLED 패널 시장에서 LG디스플레이가 독주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LG전자는 지난해 CES에서 세계 최초로 55인치 곡면 고화질(Curved Full HD) AMOLED TV를 선보인데 이어 올해 77인치 가변형 UHD AMOLED TV를 발표했다. 

이 제품은 LG디스플레이가 공급한 산화물 박막트랜지스터(Oxide TFT) 기반의 백색 유기발광다이오드(White-OLED 또는 WOLED) 패널을 적용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현재 8세대 유리기판 투입기준 공급능력이 월 약 8000장 수준이지만 앞으로 월 2만6000장으로 늘릴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55인치 가변형 FHD OLED TV를 공개했다. 이 제품은 삼성디스플레이가 제조한 저온폴리실리콘(LTPS) TFT 기반 RGB 개별증착 방식의 AMOLED 패널을 사용하고 있다.

이 패널은 현재 8세대 라인에서 생산되고 있는데 유리기판 투입기준 공급능력이 월 약 1만 장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RGB 개별증착 방식은 RGB 서브 픽셀에 유기발광물질을 각각 증착해 개별적으로 구동하는 방식을 뜻한다.

IHS는 삼성이 이번 CES에서 60인치나 70인치급 AMOLED TV를 선보이지 않은 것에 대해 "LTPS TFT 기반 RGB 개별증착 방식으로 대형 AMOLED 패널을 개발하기가 쉽지 않았음을 짐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CES에서 55인치 곡면 UHD OLED TV 모델 다섯 개를 전시한 파나소닉(Panasonic)은 소니, 대만 AUO와 공동으로 산화물(oxide) TFT 기반 AMOLED TV 패널을 개발해왔지만 올해 소니와의 TV 부문 기술협력이 종료되면서 파나소닉 독자적으로 AMOLED TV 패널을 개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CES에서 55인치 AMOLED TV 판매를 예고한 TCL, 하이센스(Hisense), 창홍(Changhong) 등 몇몇 중국 TV 업체들 역시 LG디스플레이의 AMOLED 패널을 사용하고 있긴 하지만 아직 LG나 삼성, 파나소닉처럼 곡면 TV나 UHD OLED TV를 선보이진 않았다.

IHS관계자는 "삼성디스플레이가 현재 AMOLED TV 패널 개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보이고 소니와 파나소닉 역시 언제 AMOLED TV를 출시할 예정인지 분명히 밝히지 않음에 따라 LG디스플레이의 AMOLED TV패널 시장 독주가 올해에도 계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