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관세기구(WCO)에서 의장직을 수행하고 있는 김성식 관세행정관>
아주경제 이규하 기자 =세계관세기구(WCO) 싱글윈도우 편람에 ‘한국 관세청의 싱글윈도우 운영성과’가 등재될 예정이다. 이러한 배경에는 WCO IT 회의 의장직 수행 등 잇따른 관세청 직원들의 국제기구 진출도 한 몫한다.
관세청은 지난 13~15일 벨기에 브뤼셀 WCO에서 열린 세관 신고항목 검토회의(DMPT) 이후 WCO 정보관리소위원회(IMSC)에서 한국 관세청이 개발한 싱글윈도우 시스템의 성과와 운영현황을 발표했다고 17일 밝혔다.
WCO는 국가별로 복잡하고 다양한 통관절차를 간소화하고 국제무역을 활성화시키기 위해 1952년 17개 국가를 시작으로 관세행정을 대표하는 국제기구다. WCO는 현재 179개 회원국을 보유하고 있으며 전 세계 무역량의 98%를 차지하고 있다.
그 중 DMPT 회의는 세관에서 수출입 통관 적정 여부를 심사하기 위해 유관기관·화주·운송회사 등 관련자로부터 제출받는 데이터의 종류와 성격을 규정하고, 국제 표준화를 하는 세관 신고 항목 검토회의다.
특히 IMSC는 국가 간 자료 교환, 싱글윈도우 구축 등 세관업무의 정보화를 위해 개최된다. IMSC에서 발표된 ‘한국 관세청의 싱글윈도우 운영성과’는 WCO 싱글윈도우 편람에 등재될 예정으로 회원국 모범사례로 꼽힌다.
이러한 국제적 관세리더십에는 WCO 회의 의장을 맡고 있는 김성식(42) 관세청 관세행정관의 역할을 꼽고 있다.
김성식 행정관은 2012년 7월 의장에 선출된 이후 미국·유럽 등 주요 선진국이 관세행정 논의를 주도하는 WCO 회의에서 선진국과 개도국 간 의견을 조율하는 등 원활한 의장직을 수행하고 있다는 평가다.
2012년 3월 김성채 관세행정관이 WCO 품목분류위원회 워킹 파티(Working party) 의장을 맡은 이래 또 한명의 국제기구 진출은 전자통관시스템(UNI-PASS) 수출 사업 확장에도 일조한 셈이다.
에콰도르·탄자니아 등 8개국에 1억148만 달러(한화 약 1200억원 상당)을 수출한 바 있는 UNI-PASS의 국제표준화와도 밀접한 관련이 있기 때문이다.
관세청 관계자는 “비정상적인 무역장벽을 제거하고 우리나라 수출 기업에 유리한 무역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선진국과 개도국 간 입장을 조율할 것”이라며 “주요 관세행정 논의를 주도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세일즈 관세외교를 통해 UNI-PASS 수출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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