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8일 제 25회 베이비페어를 찾은 관람객들...주최 측은 25회 관람객이 12만명을 넘을 것으로 내다봤다.
아주경제 강규혁 기자 ="엄마들 사이에선 베이비페어 관련 정보를 공유하는 모임도 있어요. 현장에 오면 신제품도 볼 수 있고 무료로 나눠주는 사은품도 많아서 좋아요. 오늘도 같은 아파트 사는 엄마들이랑 같이 왔어요"
인천에서 6살 딸아이를 데리고 베이비페어를 찾은 문정희(여ㆍ37)씨는 유아용품 업체에서 마련한 휴식공간에 앉아 나름대로 만족스럽다는 평가를 내렸다.
18일 베이비페어(이하 베페)가 열린 코엑스 주변과 삼성역 인근은 유모차를 끌거나 아이들의 손을 잡은 가족단위 방문객들의 모습을 쉽게 확인할 수 있었다. 코엑스 내 주차공간은 일찌감치 동이 났고 인근 탄천주차장이나 잠실 한강공원에 차량을 주차한 관람객들이 주최 측에서 제공한 셔틀버스를 타고 속속 행사장으로 발길을 옮기고 있었다.
지난 2000년부터 시작된 베페는 지금까지 24회 진행됐다. 특히 17회 이후부터는 매회 평균 10만명 이상을 동원하며 국내 최고ㆍ최대규모 전시회로 성장했다. 평일이었던 16일과 17일 양일간 베페를 찾은 관람객 수는 4만 5500여명으로 지난해 10만 6700여명을 넘어 12만명이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 해마다 규모 커져
참가업체들의 수도 매년 증가하고 있다. 이번 베페에는 총 140개 업체가 958개의 부스를 통해 소비자들과 만났다. 실제로 이런 양적ㆍ질적 성장과 확대는 관람객들의 방문을 유도하는 실질적인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영등포구에서 온 서진경(여ㆍ41)씨는 "할 수 있는 게 많잖아요. 굳이 물건을 안 사도 눈치볼 필요도 없구요. 저희 애들은 피부상태도 확인하고, 저는 아토피에 먹이면 좋은 음식이나 관련 정보도 얻을 수 있어서 좋았어요"라고 말했다.
실제로 업체들은 당장의 판매보단 자사 제품의 홍보에 중점을 두는 모습이었다. 국내 업체들은 다양한 이벤트와 체험공간을 선보였고, 유모차 카시트 등을 판매하는 외국계 브랜드들도 아직 출시되지 않은 신제품들로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관람객들이 꼽은 베페의 가장 큰 장점은 눈으로 보고 만져볼 수 있다는 점이었다.

베이비페어를 찾은 관람객들이 부스에서 제품들을 직접 체험하고 있다.
창동에서 온 노영진(여ㆍ35)씨는 "요즘 온라인이나 해외 쇼핑몰에서 임신ㆍ육아용품을 구입하는 엄마들이 많아요. 가격도 싸고 물건도 다양하니까요. 하지만 최근에 이런저런 사고도 많고 실제로 볼 수도 없는데 여기선 제 눈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어 좋았어요" 라고 말했다.
◆ 할아버지 할머니들도 많아
손자ㆍ손녀들을 위해 직접 현장을 찾은 조부모들의 모습도 적지 않게 눈에 띄었다.
분당에 거주하는 강현조(남ㆍ65)씨는 "애들 할머니랑 곧 태어날 외손녀 제품들을 보러왔다. 이번에 처음 와봤는데 생각보다 사람도 출품업체도 많아서 놀랐다"고 전했다. 지난 전시회에서 50대 이상 관람객 비율은 종전 4.3%에서 5.0%로 증가한 바 있다.
베페는 관람객은 물론 업체들 사이에서도 좋은 기회로 여겨지고 있었다.
보령메디앙스 관계자는 "여기 출품된 제품들은 국내는 물론 향후 중국시장에서도 선보일 제품들이 많다. 국내 소비자들의 눈높이와 요구조건이 높아지며 테스트마켓으로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근표 베페 대표는 "올해는 소비 심리 위축 등의 영향으로 다기능 제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했다"며 "소비자들이 구매도 경험하고 브랜드와 문화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되었음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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