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전기연 기자 = 카드사 고객 정보가 유출된 가운데 장관은 물론 유명 연예인의 신상까지 털린 것으로 드러났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카드, 롯데카드, 농협카드에서 1억 400만건의 고객 정보가 유출되는 과정에서 국민은행뿐 아니라 다른 시중은행 고객 정보도 대량으로 빠져나갔다.
이에 최소 수백만명에서 최대 1000여만명의 고객 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농협카드와 연계된 농협은행, 롯데카드의 결제은행까지 유출됐으며 신한은행 하나은행 등 사실상 국내 모든 은행의 정보가 노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3개 카드사 고객 주 중복된 인원을 제외하면 유출 피해자는 1500여만명으로 추산되는데, 이는 전국 카드 보유자 2000만명의 70%가 넘는 수준이다.
금융권 고위 관계자는 "국민카드가 국민은행과 정보를 공유하다보니 국민은행 고객 정보도 많이 유출된 것으로 보인다. 농협은행이나 다른 결제 은행 정보가 모두 노출됐다고 보면 된다"고 전했다.
이번 정보 유출 피해자 명단에는 모든 부처 장ㆍ차관, 기업 최고경영자, 국회의원, 연예인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금융권을 관리ㆍ감독하는 신제윤 위원장과 최수현 원장도 개인 정보가 유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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