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섭, "광주 지방언론·시민단체 재역활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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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1-19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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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주 언론, 권력 견제 못하고 시민단체도 권력 뒷받침"

  • "민주당은 박근혜 대통령 독선·오만 비판 자격 없어" 비판

아주경제 김동욱 기자 = 민주당 후보로 광주시장 선거 출마를 적극적으로 검토하는 이용섭 의원이 최근 광주 지방언론과 시민단체를 혹평한 사실이 19일 뒤늦게 알려졌다.

이 의원은 지난 16일 저녁 광주 라마다 호텔에서 열린 전남대학교 경영대학 동창회 신년하례식에 참석해 "엄청난 권한을 가진 시장, 구청장이 권력을 남용하면 시민이 어려워진다"며 "그러나 권력을 견제하는 대표적 기구인 언론은 견제를 못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서울에는 조중동이 있으면 한겨레, 경향신문이라도 있는데 광주에는 조중동(처럼 지방권력에 우호적인 언론사) 밖에 없다"며 "(언론이) 여론조사(결과)가 나와도 (그 결과를 지면에) 싣지 못하는 지자체는 광주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이 의원은 지난해 7월 광주시장 적합도 여론조사 결과, 자신(19.4%)이 강운태(19.2%) 시장을 앞섰는데도 지지율과 순위를 보도하지 않은 채 ''강운태 vs 이용섭 양강'이라고만 에둘러 표현한 광주지역 신문사 J일보를 비판한 바 있다.

이 의원은 이어 이날 인사말에서 "시민권리를 보호하기 위해 존재하는 시민단체는 (지방)권력을 뒷받침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용섭 민주당 의원


또 "광주의 주인인 시민은 자신들이 주인인 줄 모르고 상머슴이 되어야 할 시장은 자신이 주인인 줄 알고 있다"며 "선한 권력도 견제받지 않으면 부패하고 (권력이) 남용된다"고 질타했다.

이 의원은 "민주당은 박근혜 대통령의 오만과 독선, 이명박 전 대통령의 독선을 비판할 자격도 없다"며 "민주당의 심장인 광주보다 오만과 독선이 펼쳐지는 데가 어디 있느냐"고 반문했다.

이 의원은 "4년 전 민주당 광주시장 경선 때 1표 차(0.45%)로 떨어졌다"며 "당시 나를 찍어준다는 제주도민 3명(배심원)이 날이 궂어서 비행기가 안 떠 (광주 경선장을 오지 못했다. 당시 내가 떨어진 것은) 운명"이라고 말하고 "이번 광주시장선거에 안 나가려고 하는데 이는 시민에 대한 도리가 아니어서 잠이 오지 않고 고민이 많다"고 토로했다.

그는 "광주에는 소통과 통합의 리더십이 부족하다"고도 지적했다.

이 의원은 "광주가 이렇게 (잘못) 가는데 '저 사람이 (광주시장을) 하면 달라지겠지' 하고 국회의원을 비롯해 이름을 밝힐 수 없는 사람들을 찾아다니며 (광주시장출마를) 부탁했는데 다들 (선거에)안 나간다고 한다"며 "따라서 내가 (시장에) 안 나가면 지금 시장이 그대로 (시장 후보) 된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19일 보도자료를 내고 "지금 이 시간에도 정론직필에 매진하는 지역 언론사와 언론인, 시민권익을 위해 정의롭게 활동하는 시민단체와 시민운동가들에게존경과 경의를 표한다"면서 "인사말에서의 언급이 결코 이들을 대상으로 한 것이 아님을 분명히 한다"고 밝혔다.

이어 "역사의 고비마다 큰 역할을 해 온 광주가 다시 정의로움 회복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언론과 시민단체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취지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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