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빠 어디가2 [사진=MBC 방송화면 캡처]
아주경제 안선영 기자 = 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받았던 '아빠 어디가' 시즌1이 막을 내렸다. 멤버 문제로 시끄러웠던 시즌2가 오는 26일부터 곧바로 방송돼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19일 방송된 MBC '일밤-아빠! 어디가?'(연출 김유곤 강궁·이하 '아빠 어디가')에서는 마지막 여행을 떠난 다섯 가족들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지난해 1월 방송된 이후 1년 동안 함께 여행을 다니며 정을 쌓아온 만큼 마지막 여행지인 제주도에서 시즌1을 정리했다.
아빠들과 아이들은 함께 캠프파이어를 준비했고 서로에게 줄 상장도 만들었다. 상장을 수여하면서 서로가 감동을 받고 고마운 마음을 느끼며 훈훈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함께 한라산을 오르면서도 아이들은 어느새 훌쩍 큰 모습을 보였다. 늘 아빠에게 의존하던 지아는 혼자서도 씩씩하게 걸어올라갔고 준수는 마지막 기념사진을 찍는 것도 마다하고 '벌러덩' 바닥에 누워 여전한 웃음을 짓게 했다.
이날 방송을 마지막으로 '아빠 어디가' 시즌1은 마무리됐다. 윤후는 아빠 윤민수와 함께 '아빠 어디가2'에도 참여하지만 김민국, 송지아, 성준, 이준수 등 나머지 멤버는 모두 하차한다.
앞서 MBC 측은 '아빠 어디가2' 멤버들을 모두 공개했다. 하지만 시즌1만큼의 사랑을 받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논란이 되고 있는 멤버에 대해 MBC에서 '하차는 없다'고 못박아 제작진 입장이 '불통'이라는 지적만 늘어나고 있다.
가장 문제가 되고 있는 멤버는 김진표. 지난 15일부터 한 포털사이트에서는 '아빠 어디가2 김진표 출연을 재고하라'라는 제목의 서명운동이 제기됐다. 20일 오전까지 서명인원은 1000여명에 달한다.
서명을 제시한 네티즌은 "김진표를 비방하고자 하는 의도는 전혀 없지만 일요일 저녁 편안한 방송을 원하는 시청자들의 입장 또한 고려돼야 한다"는 생각을 밝혔다. 김진표는 '아빠 어디가2' 출연 확정 소식과 함께 과거 방송에서 일베 단어를 사용하거나 손가락 욕설 등 적절하지 못한 언행들이 언급되며 출연 논란을 낳았다.
'아빠 어디가' 시즌1 섭외 당시 출연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진 배우 류진과 SBS '정글의 법칙'에서 비호감으로 낙인찍힌 전 축구선수 안정환의 출연도 걱정이 앞서게 한다.
시청자들의 큰 기대와 사랑으로 프로그램을 시작해도 외면당하기 쉬운 방송계에서 큰 짐을 안고 시작하게 된 '아빠 어디가' 시즌2. 혹시나 출연하는 아이들에게 상처가 되지는 않을까 우려를 낳는다.
새로운 가족과 함께 오는 26일부터 시작하게 될 시즌2가 논란을 극복하고 순항할 수 있을까? 앞으로의 전개에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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