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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랴오닝 서기 "중국 다롄서 제2항모 건조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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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1-20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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랴오닝함. [사진 = 중궈신원왕]



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중국이 첫 항모 '랴오닝함'에 이어 두 번째 항모를 건조 중이라는 사실이 중국 고위 관리에 의해 처음 확인됐다.

홍콩에서 발행되는 친중국계 언론인 대공보(大公報)에 따르면 지난 18일 왕민(王珉) 랴오닝(遼寧)성 서기는 성(省) 인민대표대회 토론회에서 두 번째 항모가 랴오닝성 다롄(大連)에서 건조되고 있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왕 서기는 이날 다롄 인민대표들에게 첫 항모인 랴오닝함이 해군에 인도된 이후 다롄 조선소에서 2번째 항모 건조가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다롄에서 차세대 이지스함인 052D형 구축함 2대도 건조 중이라고 전했다. 

왕 서기는 새 항모의 건조에는 6년이 걸릴 것이며 중국 해군은 총 4척의 항모를 보유하게 될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이 두 번째 항모를 건조 중일 것이라는 주장은 여러 차례 제기됐으나 중국 고위 관리가 건조 사실과 장소, 구체적 일정까지 확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중국 당국은 그동안 국방부 대변인 발언을 통해 "항모가 더 필요하다"며 추가 건조를 추진하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으나 건조지가 어디인지 등은 밝히지 않았다.

다롄 조선소는 과거 우크라이나에서 수입한 랴오닝 함의 개조 작업을 진행했던 곳으로, 중국은 개조 작업에서 획득한 설계와 기술을 이용해 두 번째 항모를 건조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대공보는 이후 별다른 설명 없이 이 내용을 인터넷에서 삭제했으며 중국 국방부도 보도와 관련한 홍콩 언론의 문의에 답변을 거부했으나, 전문가들은 이 기사가 사실일 것이라 확신하는 분위기다. 

특히, 일본측은 중국의 두 번째 항모 건조 소식에 경계심을 드러내는 분위기다.

일본 산케이신문은 “중국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강병 노선이 동중국해 방공식별구역 선포 이후 한걸음 더 나아간 것”이라면서 “영유권 문제로 갈등을 빚고 있는 일본과 동남아에 대한 위협 효과가 있으며 남중국해에서의 중ㆍ미 해군 대결도 현실화 될 수 있다”고 우려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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