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태독성실험
아주경제 김문기 기자 =물벼룩을 이용한 산업폐수 검사로 기업들의 방지시설 개선비용을 절감하는 것은 물론,수질환경보호에도 큰 효과를 거두고 있다.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원장 이정복)은 지난해 경기남부 88개 사업장 방류수를 대상으로 물벼룩을 이용한 생태독성 검사를 실시해, 이중 6개 사업장에서 생태독성 물질이 발견돼 기술지원을 했다고 20일 밝혔다.
독성원인물질은 △의약품제조업은 항생제류 △식품첨가물제조업은 잔류염소 △반도체제조업은 중금속(아연) △금속가공업은 중금속(구리) △폐기물처리업은 암모니아성질소 △병원폐수에선 잔류염소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생태독성시험결과를 토대로 해당사업장을 방문해 현장 기술지원을 통한 개선안을 제시해, 수질오염 방지는 물론 기업의 방지시설 개선비용을 절감토록 조치했다.
연구원은 산업폐수가 수 만 가지 유해화학물질로 이뤄져 있지만 이중 45개 물질에 대해서만 검사가 이뤄져, 수생태계 교란물질을 파악하고 원인물질을 밝히기 위해 물벼룩을 이용한 생태독성 실험을 했다고 설명했다.

물벼룩
생태독성 시험이란 독성에 민감한 살아있는 물벼룩을 이용해 산업폐수의 독성도를 측정하는 것으로, 24시간 동안 산업폐수에 물벼룩을 배양해 치사율을 평가하고 치사할 경우 원인물질을 찾아내는 방법이다.
미국 등 27개국에서는 생태독성 관리제도를 운영 중이며,도는 2011년부터 시행해 왔다.
이정복 원장은 “기업이 생태독성시험으로 원인물질을 밝히려면 민간업체에 의뢰해야 하지만, 건당 수십에서 수백만 원에 이르는 검사비 때문에 기피하는 것이 현실”이라며 “앞으로 생태독성시험 기술지원 대상을 확대해 기업에게 혜택이 돌아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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