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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車' 훙치 자존심 타격..."1년치 판매량=BMW 3일간 판매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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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1-20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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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차의 자존심 이치자동차 '훙치' [사진=신화사]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지난해 '중국차의 부활'을 외치며 중국 당국이 대대적인 띄우기에 나섰던 이치(一汽)자동차 훙치(紅旗)의 연간 생산량이 기대에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디이차이징르바오(第一財經日報)는 이치자동차 내부 관계자를 인용해 훙치 H7 연간 생산판매량이 3000대라며 이는 앞서 이치자동차가 예상했던 훙치 H7 예상 판매량인 3000~5000대의 최저점이라고 20일 보도했다.

앞서 이치자동차 안톄청(安鐵成) 총경리는 훙치 공장이 초기 연간 3만대 생산능력을 갖췄다고 밝힌 바 있다. 이는 곧 현재 훙치 자동차 생산능력의 10% 만이 가동 중으로 나머지 90%의 생산설비가 놀고 있음을 의미한다.

한 업계 관계자는 훙치의 월 판매량은 수 백대에 불과하지만 중국 민족 국산 브랜드인 훙치를 보호하자는 차원에서 다들 훙치의 실적에 대해선 입을 다물고 있다고도 전했다.

훙치 H7 시장가격은 현재 29만9800~47만9800만 위안(약 5000만~8000만원)으로 책정돼 있다. 비슷한 가격대의 다른 외제 브랜드 글로벌 판매량과 비교한다면 훙치 H7 연간 판매량은 BMW의 사흘간, 아우디의 이틀긴 판매량에 불과하다고 신문은 전했다.

특히 자동차 업계는 훙치의 애프터서비스, 유통채널 등 방면에서 다른 경쟁차 브랜드에 비해 떨어진다고 지적하며 훙치 자동차의 향후 전망을 부정적으로 내다보고 있다.

훙치는 중국 국유 자동차기업인 이치자동차가 58년부터 생산하기 시작한 세단형 자동차로 마오쩌둥(毛澤東), 덩샤오핑(鄧小平), 장쩌민(江澤民), 후진타오(胡錦濤) 등 중국 역대 수뇌부가 톈안먼(天安門) 앞에서 군대사열을 할 때 탔던 차종으로 일종의 중국 정치권력을 상징해왔다.

그러나 아우디가 중국에 도입된 이후 쇠락을 거듭하면서 이치자동차는 1981년 훙치 생산을 중단했으나 최근 들어 ‘중국차의 부활’을 외치며 다시금 생산에 돌입해 왔다. 이치자동차는 지난 2008년부터 2012년까지 연구개발(R&D)에 투입한 총 223억4000만 위안(약 4조원) 대부분을 훙치 자동차 개발에 사용했다.

지난 해 2월 중국 지린(吉林)성에서 훙치 H7 모델 13대를 관용차로 주문한 것을 시작으로 중국 십여개 성(省)에서 이미 훙치 H7을 관용차로 구매한 상태다. 지난해 6월 중국 외교부 왕이(王毅) 부장도 공무용 차량을 훙치 H7로 바꾼 것으로 알려지면서 화제가 됐다. 또한 중국은 지난해 5월 중국 당국이 태평양의 외딴 섬나라 피지에 양국간 우호의 상징으로 훙치 20대를 기증한 데 이어 방중한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에게 의전차량으로 훙치를 제공하는 등 '훙치 외교'도 펼쳤다.

이와 더불어 베이징ㆍ상하이ㆍ광저우ㆍ창춘ㆍ 항저우ㆍ시안 등 중국 주요 9개 도시에 훙치 대형매장을 개설하면서 중국 일반 소비자에게도 훙치 자동차를 적극적으로 홍보해왔다.

훙치는 2013년부터 2015년까지 훙치 브랜드 연구개발에 추가로 105억 위안을 투입할 계획이며, 조만간 시장가격 400만 위안(약 7억원)의 럭셔리 모델인 훙치 L9를 시장에 출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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