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326건 건설공사에서 설계 경제성 검토(VE)를 시행해 절감한 예산은 1조139억원으로 총 공사비(약 31조6000억원) 절감률 3.2%를 기록했다.
전년인 2012년에는 건설공사 302건(37조9307억원)에서 2.9%(1조1155억원)를 절감한 바 있다.
설계VE란 이미 마련한 설계 내용을 다시 한 번 면밀히 검토하고 보다 효과적인 공법을 적용해 건설 공사비 절감 및 시설물의 성능을 향상시키는 방식이다.
대상 사업은 총 공사비 100억원 이상인 건설공사 설계단계, 당초 예상보다 공사비가 10% 이상 증가하는 사업 등이다.
국토부는 2000년 이 제도 도입 이후 지난해까지 국토부 및 산하기관이 시행한 건설공사에서 약 10조8000억원의 예산을 절감했다. 최근에는 사회간접자본(SOC) 예산 긴축편성에 따라 한정된 예산범위 내에서 필요한 사회기반시설을 적기에 확보하기 위해 적극 육성하고 있다.
지난해 1월부터는 민관연 합동 태스크포스(TF)를 구성·운영해 활성화 대책을 마련했고, 매년 전국 VE경진대회를 열어 우수 사례 선발·표창 및 우수 사례집을 발간 중이다.
온라인 시스템에서는 발주청·용역사·시공사가 설계VE 적용 사례를 쉽게 공유하고 활용하도록 건설사업정보시스템(www.calspia.go.kr)에도 등재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공공건설사업비 절감은 물론 시설물의 기능향상을 위해 올해도 설계VE 활성화 방안을 추가로 마련해 지속 추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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