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지난해 최신 위성항법장치(GPS) 기술로 측정한 한강 밤섬의 면적이 27만9531㎡(외곽길이 2895m)로 나타났다고 20일 밝혔다. 이는 지난 1966년 항공사진으로 처음 측정했던 밤섬 면적 4만5684㎡의 약 6배에 해당한다.
시에 따르면 밤섬이 약 50년 만에 6배로 커진 것은 퇴적작용으로 토사가 쌓이고 숲이 우거졌기 때문이다.
1960년대에 5만㎡가 안 되던 밤섬 면적은 1987년 16만8656㎡로, 1992년에는 20만7424㎡로 넓어졌고 이후에도 계속 '확대'되고 있다. 이는 연평균 4400㎡씩 넓어진 셈이다.
밤섬은 현재 윗밤섬과 아래밤섬으로 나뉜다. 대부분의 면적 증가는 폭파 전 밤섬이 있었던 현재의 아래밤섬 부분인 것이라고 시는 설명했다. 현재 윗밤섬은 서울 영등포구, 아래밤섬은 마포구에서 관할하고 있다.
서울시는 늘어난 면적과 일부 빠진 부분을 반영해 지적공부를 정비해달라고 담당 영등포·마포구청에 요청했다.
시는 새 측량 결과에 따라 밤섬 생태경관보전지역 고시도 개정할 예정이다.
시에 따르면 밤섬에는 현재 식물 138종과 조류 49종이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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