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23조원 부자, 영국 축구팀 인수 추진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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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1-20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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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왕젠린 완다회장, 프리미어리그 사우샘프턴 인수협상중

왕젠린 회장.


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중국의 최고 갑부 왕젠린(王健林) 중국 다롄완다(大連萬達) 그룹 회장이 약 3050억원을 투자해 영국의 프리미어리그 축구팀 인수를 추진 중이라고 중국 매체들이 영국 데릴리미러를 인용해 20일 보도했다.

매체는 왕 회장이 1억7500만파운드(약 3056억원)을 들여 영국 프리미어리그 사우샘프턴을 인수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미 협상이 시작됐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만약 인수가 성사된다면 사우샘프턴이 영국 프리미어리그 구단 가운데 가장 부유한 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중국인으로서는 최초로 프리미어리그 축구팀을 인수하게 되는 것이다. 

1885년 출범한 사우샘프턴은 현재 8승7패7무승부로 프리미어리그 9위에 랭크돼 있다. 완다그룹은 사우샘프턴이 있는 사우스 런던 지역에 5성급 호텔을 건설할 계획이어서 사우샘프턴 인수 시도는 완다 그룹의 시장 진출을 돕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또 완다그룹은 지난해 영국 럭셔리 요트업체 선시커(Sunseeker)를 3억 파운드(한화 약 5200억원)에 인수했다. 만약 인수가 성사된다면 완다그룹의 영국내에서는 물론 세계적인 위상이 높아지게 된다.

완다그룹은 중국의 축구발전에 각별한 공을 들이고 있기도 하다.  2011년 완다그룹은 중국축구협회와 3년계약을 맺어 중국 축구 각 영역에 5억위안을 투자하기로 선언했다. 또 2012년에는 완다그룹이 베이징에서 베이징완다축구클럽을 창립했고, 이후 완다는 30명의 선수들을 스페인으로 유학보냈다. 사우샘프턴은 유소년 축구 훈련에서도 평판이 좋아, 완다그룹과의 축구협력에도 유리하다. 

부동산 개발 사업으로 재산을 모은 왕젠린 회장은 지난해 9월 중국의 후룬(胡潤)연구소가 발표한 중국 부호 명단에서 1350억 위안(약 23조5967억 원)의 자산을 보유해 1위 자리에 오른 데 이어 미국 포브스 조사에서도 중국 최고 부자 자리를 차지했다. 그는 영국에서도 104억 파운드 상당의 부동산을 보유해 영국 부동산 전문지에 의해 영국 최고 부동산 부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왕 회장은 지난해 9월에는 칭다오(靑島)에 82억 달러를 투입해 '중국판 할리우드'인 '칭다오 오리엔털 무비 메트로폴리스' 착공에 들어가는 등 다방면으로 사업 확장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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