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블랙야크 제공/보일티셔츠>
아주경제 한지연 기자 = 아웃도어 업체들이 겨울철 내의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등산과 스키 등 야외활동을 즐기는 사람들이 늘어나는데다 정부의 난방온도 규제로 사무실이 쌀쌀해지면서 내의시장이 유례없는 활황을 맞고 있기 때문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블랙야크ㆍK2코리아 등 주요 아웃도어 업체들은 올해 겨울철 내의 물량을 전년 대비 20~30% 가량 확대했다. 특히 올해는 발열ㆍ항균 등 기능 뿐 아니라 패션성을 강화한 내의를 대거 출시했다.
블랙야크는 이번 가을ㆍ겨울 시즌 주력 내의 상품으로 히트온을 출시하고 물량을 20% 가량 확대했다. 기능성 이너웨어 라인(BBG) 제품인 히트온은 수분조절 능력이 뛰어나고, 보온성이 우수한 쿨맥스 소재를 사용해 실내외 활동성을 높인 점이 특징이다.
블랙야크 관계자는 "겨울철 얇은 옷을 여러벌 껴입는 젊은 층을 겨냥해 얇으면서도 보온기능을 강화한 내의를 올해 처음 출시했다"며 "출시 3개월만에 올 시즌 생산량의 50% 판매를 돌파할 만큼 반응이 좋다"이라고 전했다.
K2코리아도 기능성 소재인 '써모라이트'를 앞세운 내의 물량을 올 시즌 30% 확대했다.
써모라이트는 속이 빈 형태의 기능성 섬유로, 섬유의 공기층이 열이 빠져나가는 것을 막아줘 보온성이 높다. 또 피부의 땀과 수분을 빠르게 증발시켜 산뜻함을 유지시켜 준다. 원단 안쪽에는 기모 처리를 해 보온성을 극대화했다.
회사 관계자는 "내복을 입으면 불편하고 옷태가 나지 않는다는 편견을 깨 젊은층들의 반응이 특히 좋다"며 "가격대를 기존 제품의 50% 수준으로 낮춘 서브 제품을 출시한 것도 고객 유입의 주요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컬럼비아코리아는 '옴니히트 베이스레이어'를 내세웠다. 이 제품은 신체를 분석해 부위별로 다른 소재를 적용한 신개념 내의 제품이다.
체온이 쉽게 떨어져 보온이 더욱 필요한 부위에는 체온을 반사해 보온성을 높여주는 옴니히트 리플렉티브 안감을 사용했고, 땀이 많이 나는 겨드랑이 등에는 땀 흡수와 건조, 배출 기능이 뛰어난 옴니위크를 사용해 쾌적함을 극대화 했다.
업계 관계자는 "특이한 점은 일반 내의 판매량보다 발열, 보온 등 기능성을 강조한 내의제품의 판매량이 월등하게 높다"며 "아웃도 뿐 아니라 속옷브랜드, 캐주얼 브랜드 등도 내의 경쟁에 뛰어들면서 전체 시장이 커졌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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