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반도체협회 및 시장 조사기관(iSuppli)에 따르면 한국의 세계 시장 점유율은 2012년 14.2%에서 15.8%로 1.6%포인트 증가한 반면 일본은 17.5%에서 13.9%로 3.6%포인트 감소했다.
지난해 한국의 반도체 생산액은 500억6700만달러로 전 세계 시장 점유율의 15.8%를 기록했다. 미국은 1664억5200만달러(52.4%)로 독보적 1위를 차지했으며 일본은 우리의 뒤를 이어 442억7000만달러(13.9%)로 집계됐다.
이는 우리나라가 메모리 분야를 중심으로 시스템반도체, 광개별소자(이미지 센서 등 기타소자) 등 반도체 소자 전반에서 성장세를 지속해온 반면, 일본은 메모리 경쟁력을 급격히 상실하고, 모바일용 반도체 등 새로운 시장 수요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이에 대해 산업부는 우리나라가 진정한 반도체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해결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다고 지적했다.
우선 시장규모가 메모리 반도체의 약 4배인 시스템반도체(SoC) 분야에 더욱 큰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을 조언했다. 이는 우리 반도체 산업이 소자, 특히 메모리 분야에 치중해 발전된 면이 있기 때문이다.
또 일본이 장비·소재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측면을 감안해 동 분야에서의 취약한 경쟁력 제고에도 각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우리나라가 일본을 제치고 세계 2위에 올라선 것은 특별한 의미가 있다"면서 "정부는 지난해 마련한 '반도체 산업 재도약 전략'을 중심으로 고부가 반도체 개발, 핵심 장비·소재 국산화, 해외시장 개척 등에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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