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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업계 '고용 한파'…"R&D 인력은 늘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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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1-20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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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윤태구 기자 =올해 국내 자동차 업계 채용 규모가 예년과 비교해 크게 늘지 않을 전망이다. 불확실한 대내외 경제여건 탓이 크다. 특히 신규 채용을 늘리는 대신 소규모의 수시 채용을 진행하고 연구개발(R&D) 분야 인력을 대거 강화할 전망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수준인 8500명(비정규직 하도급 전환 인원 제외) 안팎에서 채용 규모를 결정할 방침이다. 현대차그룹은 2011년 7400명, 2012년 7500명, 2013년 8500명 등 매년 채용 규모를 늘려왔다.

하지만 올해는 신규 채용은 별로 늘어나지 않을 전망이다. 미국의 출구전략 시행과 엔저에 따른 경쟁력 악화 등 부정적 요인이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하며 고용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물론 사내 하도급 근로자의 정규직 채용 규모까지 합하면 연간 채용인원은 더 늘어난다. 현대차그룹은 2016년까지 사내 하도급 근로자 3500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한다는 계획으로 지난해에만 1865명을 신규로 채용했다.

특히 신규 채용 인원 중 신성장 동력 확충에 필수적인 연구·개발(R&D) 분야 인력은 다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는 올해 대규모 설비투자보다 신차 개발을 비롯해 미래 친환경차 개발에 대규모 투자를 진행할 계획이며 소재 개발 등 기초기술 연구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이르면 다음주께 사장단 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올해 신규채용 계획을 내부적으로 확정하고 조만간 투자 계획과 함께 발표할 계획이다.

한국지엠 역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인 220명 가량의 인력을 충원할 예정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한국지엠의 경우 신규 인력 충원보다는 고용 안정이 우선화되야 한다고 보고 있다. 지난해 말 한국지엠이 유럽시장 철수를 결정한 것과 관련해 노조와 협력업체 등이 생산량 감소 후속 대책과 고용안정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행스러운점은 제너럴모터스(GM)가 폐쇄 예정인 호주 공장의 물량을 한국지엠으로 이전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는 것이다. 호주공장 물량의 한국 이전이 확정될 경우 한국지엠은 물량 감소에 대한 고민이 어느 정도 해소될 전망이다. 또한 부평 공장에 위치한 디자인센터를 두 배 확장하며 인력을 충원, 미국과 브라질에 이어 세 번째로 큰 규모로 만든다.

르노삼성과 쌍용차는 올해 연구·개발 인력 충원에 힘쓸 계획이다. 지난해 말 15명 규모의 R&D 인력을 충원한 르노삼성은 올해는 이보다 많은 수준의 R&D 인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르노삼성은 2015년 이후 새로운 플랫폼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 판매를 목표로 차세대 중형세단과 차세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개발을 주도하고 있다. 이와는 다르지만 르노삼성에는 고향을 찾는 연어떼 마냥 구(?)인력이 돌아오며 인원은 늘어나고 있다. 이는 영업직군에서다. 최근의 르노삼성 판매 활성화를 뒷받침하듯 지난해 180여명, 올해도 한달 사이 약 20명의 영업직 인원들이 재입사했다.

지난해 사무직 직원을 대상으로 공개 채용에 나선 쌍용차는 올해 공개 채용보다 수시 채용을 할 계획이다. 쌍용차는 원가절감과 기술개발에 한층 매진할 예정이다. 이로 인해 올해 대규모 채용은 요원하다. 하지만 올해 쌍용차는 내년 X100 생산을 위해서 생산직 인력의 충원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아직까지 구체적인 인원 충원계획은 밝히지 않고 있지만 오는 3월 마힌드라의 회계 연도가 끝나는 시점이면 구체적인 방법과 규모가 발표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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