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비맥주, 옛주인 품으로" … AB인베브 58억 달러에 재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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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1-20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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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전운 기자 = 오비맥주가 옛 주인을 다시 만났다.

AB인베브는 20일 KKR, 어피너티로부터 오비맥주를 58억 달러에 다시 인수한다고 밝혔다.

AB인베브(안호이저-부시 인베브)는 지난 2009년 안호이저-부시와 인베브의 합병 이후 차입을 축소하기 위해 오비맥주를 매각한 바 있다. 이번 인수는 2009년 거래 당시 부여된 옵션, 즉 2014년 7월부터 오비맥주를 재인수할 수 있는 권리를 6개월 가량 앞당긴 것이다.

오비맥주는 지난 4년 동안 카스의 강력한 성장에 힘입어 한국에서 가장 큰 규모의 맥주회사로 성장했다. 동시에 AB인베브와 장기적인 협력 관계도 꾸준히 유지해 왔다. 버드와이저·코로나·호가든 같은 AB인베브 브랜드를 독점으로 수입, 한국 시장에서 판매한 것이다.

카를로스 브리토 AB인베브 대표는 "오비맥주는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아태지역 시장에서 우리의 입지를 더욱 강화시킬 것"이라며 "오비맥주 경영진은 지난 몇 년간 오비맥주를 업계 선두로 성장시키는 큰 성과를 이뤘다"고 말했다.

실제로 2006년부터 성장 모멘텀을 보인 오비맥주는 KKR(콜버그 크래비스 로버츠), 어퍼니티(어피너티 에쿼티 파트너스)와 함께 괄목할만한 성장을 이뤘다.

AB인베브는 앞으로도 카스, OB골든라거, 카프리, 버드와이저, 코로나, 호가든과 같은 오비맥주와 AB인베브 브랜드들을 한국에서 지속적으로 성장시킬 방침이다.

경영은 현재 오비맥주의 대표인 장인수 사장이 계속 맡고 한국 본사와 사명도 그대로 유지된다. 다만 AB인베브 아태지역에 귀속되고, AB인베브 아태지역은 미셸 두커리스 사장이 총괄한다.

이번 거래 금액은 미화 58억 달러로 알려졌다.

AB인베브는 지난 2009년 KKR, 어피너티와 체결한 계약에 따라 결산 정리 후 미화 약 3억2000만 달러를 거래 완료 시점에 받게된다. 오비맥주의 2013년 EBITDA(이자·세금·감가상각비 차감 전 이익)은 약 5억 달러로 예상된다.

한편, 이번 거래는 한국 법상의 관계당국 승인 및 기타 선결 조건이 충족된 후, 2014년 상반기 중에 완료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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