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까지 선수와 캐디로 함께 투어를 했던 패트릭 리드와 아내 저스틴.
패트릭 리드(24·미국)가 2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라킨타의 PGA웨스트 파머코스(파72)에서 끝난 미국PGA투어 휴매너챌린지에서 4라운드합계 28언더파 260타(63·63·63·71)로 우승했다.
3라운드까지 2위권 선수에게 7타 앞선 리드는 이날 각각 9언더파와 10언더파를 치며 쫓아온 리안 파머, 잭 존슨(이상 미국)의 추격을 받았으나 역전을 허용하지 않았다. 첫날 선두에 나선 후 한 번도 리드를 뺏기지 않고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을 했다. 이 대회 37년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2011년 프로가 된 리드는 지난해 8월 윈덤챔피언십에 이어 투어 통산 2승째를 올렸다. 그는 이 대회 첫 사흘동안 63-63-63타를 치며 투어 54홀 최다언더파(27언더파) 기록을 세웠다. 미PGA투어에서 첫 1∼3라운드 모두를 63타 이하로 마친 것은 리드가 처음이다.
1990년생인 리드의 나이는 만 23세5개월14일이다. 현재 투어 멤버중 25세 이하로 통산 2승 이상을 거둔 선수는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해리스 잉글리스(미국), 그리고 리드 뿐이다.
리드는 2012년과 2013년 아내(저스틴)를 캐디로 썼다. 둘은 2012년 만나 그해 12월 결혼했다. 저스틴은 지난해까지만 해도 무거운 골프백을 메고, 운전을 하며 남편을 뒷바라지했다. 리드는 첫 승을 올리기 전까지 ‘먼데이 퀄리파잉’에 여섯 차례나 출전할만큼 혹독한 무명시절을 보냈다. 그 때 아내가 그림자처럼 곁에 있어 큰 도움을 받았다. 그는 아내의 생년(1986년)에 나온 25센트짜리 동전을 볼마커로 들고다닌다.
파머는 합계 26언더파 262타로 2위, 존슨은 합계 25언더파 263타로 저스틴 레너드(미국)와 함께 공동 3위를 차지했다.
위창수(테일러메이드)는 합계 18언더파 270타로 2012년 US오픈 챔피언 웹 심슨(미국)과 함께 공동 23위, 시즌 첫 톱10 진입을 노렸던 노승열(나이키)은 15언더파 273타로 재미교포 제임스 한과 함께 공동 38위, 케빈 나(타이틀리스트)는 14언더파 274타로 공동 48위를 각각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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