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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르시아-무벌타, 미켈슨-1벌타, 매킬로이-2벌타…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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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1-20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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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톱랭커들, 한 대회에서 잇단 규칙 위반 논란…‘기본’ 경시하면 세계적 선수도 예외없이 불이익

 

'왼손잡이' 필 미켈슨이 오른손잡이처럼 클럽을 들고 칩샷을 시도하다가 '두 번 치기'를 하고 말았다. [사진=골프다이제스트]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세계랭킹 10위) ‘노 페널티’, 필 미켈슨(미국·랭킹 5위) 1벌타,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랭킹 7위) 2벌타….

남자골프 세계랭킹 ‘톱10’에 든 세 선수가 지난주 아랍에미리트의 아부다비GC(파72)에서 열린 유러피언투어 ‘아부다비 HSBC골프챔피언십’에서 골프규칙 때문에 얼굴을 붉혔다. 가르시아는 벌타없이 넘어갔으나 매킬로이와 미켈슨은 3,4라운드에서 결정적인 벌타를 받고 1타차의 공동 2위를 기록했다. ‘벌타만 받지 않았더라면…’이라는 아쉬움이 남는다.
 

간신히 벌타를 면한 세르히오 가르시아



가르시아, “피치마크 수리했어요”= 가르시아는 첫날 18번홀(파5) 그린에서 볼에 마크를 한 후 퍼터헤드로 볼앞 퍼트라인상의 한 지점을 툭툭 눌렀다. 이 장면이 카메라에 잡혔고 급기야 경기위원이 출동했다. 가르시아는 “그 곳은 스파이크 자국이 아니라 피치마크(볼이 떨어지면서 낸 자국)였다”고 주장했다. 규칙상 스파이크 자국은 수리해서는 안되고, 피치마크는 수리할 수 있다. 녹화테입을 본 경기위원은 “가르시아의 해명을 믿는다”며 무벌타를 선언했다.

그것이 스파이크 자국이었는지, 피치마크였는지는 가르시아 본인만 알 터이다. 그린에서 퍼트라인을 터치할 때에는 오해를 받을만한 행동을 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을 일깨웠다.
 

기본을 등한시해 2벌타를 받은 끝에 우승을 놓친 로리 매킬로이



매킬로이, “그런 규칙이 어디 있어요?”= 매킬로이는 3라운드 2번홀(파5)에서 티샷이 ‘갤러리 보도’(크로스 워크)에 멈췄다. 대회 주최측에서는 갤러리들이 페어웨이를 횡단할 수 있도록 폭 2∼3m의 통로를 설정한다. 갤러리들은 그 곳을 통해서만 페어웨이를 가로질러 넘어갈 수 있다. 갤러리들이 밟다 보니 그 곳의 잔디는 뭉개지고 색도 변하게 마련이다. 그래서 경기위원회에서는 그 곳을 수리지로 설정해 볼이 멈추면 구제받을 수 있도록 한다.

문제는 매킬로이가 수리지의 정의를 잘 알지 못한데서 비롯됐다. 수리지를 표시하는 말뚝이나 선 자체도 수리지로 간주된다. 문제의 갤러리 보도는 선으로 표시돼 있었으므로 선 자체도 수리지에 포함된다. 볼이 선상에 멈춰도 수리지로 구제받을 수 있고, 구제받고 드롭할 경우 스탠스나 볼은 선을 완전히 벗어나야 한다. 그런데 매킬로이가 드롭 후 칠 때 왼발이 선에 걸렸다. ‘수리지에서 구제받을 땐 수리지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규칙(25-1)을 어긴 것이다. 매킬로이는 재드롭해 발이 선에서 떨어진 지점에서 다음 샷을 했어야 했다.

동반자 캐디의 제보로 2벌타를 받은 매킬로이는 “그런 규칙이 어디 있느냐?”며 투덜댔으나 곧 “규칙은 규칙이다”고 2벌타를 받아들였다. 한 때 세계랭킹 1위까지 지낸 선수가 규칙집 맨 앞 부분에 나오는 ‘용어의 정의’를 제대로 이해못해 나온 해프닝이었다.

미켈슨, “스윙 한 번에 볼이 두 번 맞았네요”= 4라운드 13번홀(파4·길이413야드). ‘왼손잡이’ 미켈슨의 티샷이 왼편 관목숲 쪽으로 날아갔다. 나무가 걸려 제스윙으로는 볼을 치기 어려운 위치였다. 미켈슨은 웨지를 돌려잡고 오른손잡이 식으로 스탠스를 취한 후 칩샷을 했다. 그러나 손에 익지 않았던지, 클럽헤드를 떠난 볼은 또한번 클럽헤드에 맞고 말았다. ‘두 번이상 치기’(투터치)를 한 것이다.


규칙 14-4에 ‘한 번의 스트로크 중에 플레이어의 클럽이 두 번 이상 볼을 맞힌 경우 그 스트로크를 1타로 하고 1벌타를 추가해 합계 2타로 한다’고 돼있다. 1타를 허비한 미켈슨은 그 홀에서 5온2퍼트로 트리플 보기를 했다. 그 1벌타만 없었어도 챔피언 파블로 라라자발(스페인)과 연장전에 돌입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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