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주경제 채명석 기자 = 포스코는 내년 경영방침에 대해 철강시황의 지속적인 침체에 따라 신수요 개척과 원가절감 활동 강화를 통해 수익성을 개선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자동차강판, 에너지용 강재, 선재 등 고부가·고마진 제품판매를 더욱 확대해 중국의 초과공급(대부분 저급재로 구성)과 일본의 엔저를 바탕으로 한 저가공세에 대항해 글로벌 철강사와의 수익성 격차를 더 벌려 나간다는 전략이다.
또한,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현금중심의 경영과 원가절감에도 집중하기로 했다. 원료 재고일수를 줄이고, 반제품 재고도 조정해 현금보유를 높여갈 예정이며, 비부채성 자금조달로 부채비율을 지속 낮춰 나가도록 할 계획이다. 특히, 저가원료 사용, 에너지회수, 설비효율 향상, 부생가스 활용 등을 통해 6030억원의 원가절감을 목표로 하고 있다.
포스코는 2014년에도 국내외 각지에서 생산기지를 준공해 제조 경쟁력을 향상시킴으로써 글로벌 철강경기의 불황을 극복해 나갈 예정이다. 지난해 12월 인도네시아 칠레곤에서 현지 국영 철강기업인 크라카타우스틸과의 합작으로 동남아 최초의 일관제철소를 준공한 바 있다.
올 상반기에는 포항제철소에서 연산 200만t 규모의 파이넥스 3공장 준공을 앞두고 있다. 포항 3공장이 가동되면 포스코는 기존 용광로에 비해 제조원가를 줄이면서도 환경오염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차세대 제철공법의 유일 철강사로 수익과 함께 기술면에서 세계 최고를 굳건히 할 수 있게 된다. 이밖에도 광양제철소내에 연산 3만t 규모의 철분말 공장과 연산 330만t 규모의 4열연공장을 준공할 예정이다.

포스코가 지난해 12월 가동에 들어간 인도네시아 칠레곤 소재 연산 300만t 규모의 동남아시아 최초의 일관제철소 전경
해외에서는 인도에서 연산 45만t 규모 냉연강판 공장, 연산 50만t 규모의 멕시코 제2아연도금강판 공장 준공 등으로 해외 생산기지가 신설돼 글로벌 현지 공급을 더욱 강화해 나간다.
마케팅 측면에서는 글로벌 생산·판매체제를 본격 가동할 예정이다. 국내외 생산기지 통합관리 시너지 극대화를 위한 GOC(Global Optimization Center) 조직을 통해 시장 및 고객의 변화를 반영한 글로벌 수요 예측과 판매생산계획 수립을 통해 고객과 시장의 수요 변화에 즉각 대응할 수 있는 최적의 판매·생산체제를 갖춰 수익성과 고객가치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생산부문에서는 국내 수요 감소와 부하강종 증가에 대비해 수주-생산-판매간 협업 프로세스 강화를 통해 납기관리 체제를 최적화함으로써 고객의 요구에 안정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효율적인 운영체제를 선제적으로 구축했다.
판매부문에서는 고급강·고수익 제품의 판매비중 확대에 역량을 집중함으로써 고객이 요구하는 가치를 충족하고 고객이 실질적으로 만족을 체감할 수 있는 ‘가치경쟁’ 고도화를 추진, 경쟁사와 차별화된 질적 경쟁력을 제고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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