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100 - 분양광고

정부 “北부터 비방·중상 당장 중단해라”(종합)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4-01-20 15:32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아주경제 강정숙 기자 = 북한이 ‘중대제안’ 이후 연일 평화공세를 펴는 것과 관련해 정부가 20일 북한부터 비방·중상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대결의 역사에 종지부를 찍어야 한다'는 제목의 글에서 "지금 남조선 당국은 우리 국방위원회 중대 제안을 받아들일 대신 터무니없이 '도발'을 운운하며 대결 광기를 부리고 있다"며 "(심)지어 남조선 군부세력은 도발에 대비해 단호히 대응하겠다느니, '응징'이니 하고 미친 듯이 날뛰고 있다"고 비난했다.

노동신문은 "지척의 큰 복을 보지 못하고 자기 이익에만 치중하는 것은 동족 사이의 진짜 득실이 무엇인지 모르는 청맹과니(사리분별이 없는 사람) 짓"이라며 "북남관계의 악화는 남조선 당국에도 결코 이롭지 못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불신과 대결의 감정을 속에 품고 북남관계 개선을 운운할 때는 지나갔다"며 "파국에 처한 북남관계를 구원하고 대결의 역사를 끝장내자면 남조선 당국이 동족에 대한 편견과 불필요한 의심부터 털어버려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김의도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의 비방·중상 중지 주장에 대해 “비방·중상을 하는 것은 북한이라고 생각한다”며 “(북한이 언급한 대로) 설까지 기다릴 것이 아니라 당장 비방·중상이 중단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북한의 공식적 보도 매체를 통해서 우리 정부를 실명 비난하는 행위부터 당장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김 대변인은 또 북한이 비방·중상 중단을 거론하면서 정부와 무관한 우리 언론의 보도까지 문제 삼은 것에 대해 “우리 내부의 정상적인 언론보도 활동에 대해서도 비방·중상이라고 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비판했다.

북한은 지난 16일 국방위원회 이름으로 우리 당국에 보내는 ‘중대제안’을 발표하고 이달 30일부터 상호 비방·중상을 중지하자고 제안하는 한편 내달 시작될 키 리졸브 훈련 등 한미 연합군사훈련 중단을 요구했다.

정부는 북한의 제의를 ‘위장 평화공’로 판단하고 사실상 거부했다.

그러나 북한은 노동신문, 우리민족끼리 등 관영 매체를 동원해 연일 자신들의 제안을 남측이 수용하라고 촉구하고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