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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대주주 절반 주식담보대출… 유진 '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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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1-20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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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조준영 기자 = 국내 증권사 가운데 유진투자증권ㆍ골든브릿지투자증권ㆍ현대증권 순으로 대주주가 돈을 빌리면서 담보로 제공한 주식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를 보면 유가증권시장에 속한 22개 증권사 가운데 절반에 이르는 11개사 대주주가 현재 지분을 담보로 외부 금융사에서 차입하고 있다.

유진투자증권 대주주인 유진기업(특수관계인 포함)은 작년 말 기준 지분 1375만2022주(발행주식대비 23.72%) 가운데 99.34%에 해당하는 1366만809주를 담보로 돈을 빌렸다. 이 비율은 2012년 말 60.58% 대비 1년 만에 40%포인트 가까이 뛰었다. 유진기업이 작년 말 한국증권금융에서 새로 돈을 빌려 차입처가 기존 우리은행 1곳에서 2곳으로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골든브릿지투자증권 대주주인 골든브릿지도 현재 지분 가운데 담보로 제공한 비율이 90%를 넘어서고 있다. 골든브릿지는 2008~2013년에 걸쳐 지분 3043만3911주(47.75%) 가운데 98.80%에 이르는 3006만7292주를 담보로 국민은행, 농협중앙회, 남양저축은행을 비롯한 6개 채권자로부터 차입했다.

현대증권 대주주인 현대상선 측이 보유하고 있는 지분 7601만1930주(32.12%) 또한 이 가운데 56.53%(4296만6312주)가 선박금융대주단을 비롯한 채권자에 담보로 제공돼 있다.

유진ㆍ골든브릿지ㆍ현대에 이어 한화투자증권(대주주 한화엘앤씨) 및 대신증권(양홍석 부사장), 동양증권(동양레저)이 각각 4~6위를 차지했다. 대주주 지분을 담보로 잡힌 비율은 각각 49.07%, 43.86%, 42.59%로 집계됐다.

미래에셋증권(미래에셋캐피탈)ㆍ부국증권(김중건 회장)은 대주주 지분 가운데 각각 36.86%, 35.28%가 차입 담보로 설정돼 있다.

동부증권(동부화재, 27.88%) 및 키움증권(다우기술, 27.76%), 신영증권(원국희 회장, 15.59%)을 보면 대주주 지분 가운데 담보로 제공된 비율이 각각 10~20%선이다.

상장 증권사 가운데 나머지 삼성증권, 메리츠종금증권, 대우증권, SK증권, KTB투자증권은 현재 대주주 지분이 담보로 설정돼 있지 않다. 교보증권 및 NH농협증권, 유화증권, 한양증권, HMC투자증권도 마찬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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