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하나의 약속’ 감독 “시나리오는 팩트 위주, 사측 얘기도 실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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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1-20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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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형석 기자]

아주경제 권혁기 기자 = 김태윤 감독이 실제 대기업의 산재 문제를 다룬 영화의 시나리오를 쓰면서 팩트 위주로 취재했다고 밝혔다.

김태윤 감독은 20일 오후 서울 CGV 왕십리에서 열린 영화 ‘또 하나의 약속’(감독 김태윤·제작 또 하나의 가족 제작위원회, 에이트볼픽쳐스)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서 “피해 가족들보다 회사 측 인터뷰가 쉽지 않았을 것 같다”는 말에 “그렇지는 않았고 많이 했다”고 답했다.

이어 “영화에 등장하지 않는 분들과도 인터뷰를 많이 했다. 그러나 철저하게 아버지 시점 위주로 연출하기로 했다”면서 “사측의 어떤 사악한 행동이나 이상한 행동들을 시나리오에 넣어보니 가짜 같았다”고 회상했다.

“팩트 위주로 시나리오를 써야했다”는 그는 “이경영 씨가 연기한 사측 인물은 실제 모델이 있었다. 예순 가까이 되신 분이었는데, 이야기를 넣어야겠다고 생각했다. 엔지니어들의 스토리도 있었던 일들”이라고 밝혔다.

이경영은 외국에서 반도체 기술을 배워오면서 백혈병이 걸리기 전까지 온 몸을 바쳐 회사에서 근무한 열혈 ‘진성맨’으로 출연한다.

김 감독은 “그 회사를 삶의 터전으로 살아가시는 분들이 계시다. 그 분들의 얘기도 들어가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또 하나의 약속’은 지난 2007년 3월 6일 사망한 삼성전자 반도체 직원 고(故) 황유미 씨의 실화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택시 운전 밖에는 몰랐던 고인의 아버지 황상기 씨는 인생을 건 재판에 뛰어든 지 6년만인 2011년 6월 23일, 서울행정법원으로부터 산재 인정을 받았다.

박철민(상구 역), 김규리(난주 역), 윤유선(정임 역), 박희정(윤미 역), 유세형(윤석 역), 이경영(교익 역), 정진영(판사 역) 등이 출연했다. 내달 6일 개봉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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