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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미워도 다시 한 번’…호남 민심잡기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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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1-20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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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주·전주 잇따라 방문해 ‘안풍’ 차단 주력

아주경제 김봉철 기자 = 민주당 김한길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는 20일 광주와 전주 등을 잇따라 방문, ‘텃밭’인 호남 민심잡기에 나섰다.

민주당 지도부가 호남을 찾은 것은 지난 2일에 이어 18일 만이다.

민주당은 이날 방문에서 지난 60년 간 민주당이 야당의 정통성을 이어온 ‘적자’임을 강조하며 ‘안풍(安風·안철수 바람’을 차단하는데 주력했다.

김 대표는 먼저 광주 양동시장을 찾아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미우나 고우나 지난 60년간 민주당은 여러분이 키워준 정당, 이 땅 민주주의를 위해 싸워온 전통의 정당”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서정주 시인의 ‘외할머니의 뒤안 툇마루’라는 시를 낭독하며 “우리 민주당에게 있어 호남은 어머니에게 꾸지람 듣고 갈 곳 없는 아이가 찾아가는 외할머니네 툇마루와 같은 곳일지도 모른다”며 친근감을 강조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여러분이 호남의 툇마루를 민주당에 허락해 준다면, 오디 열매를 먹고 약으로 삼아 민주당이 다시 기운을 내 승리하겠다”고 다짐했다.

전병헌 원내대표는 “‘광주 정신’은 절대권력, 불통정치에 맞서 승리할 통합의 정치”라며 “광주의 시민정신이 야권 분열을 막고 60년 민주당을 더욱 정통 민주당답게 진화시키는 통합의 새 정치를 위한 원동력이 되도록 분골쇄신하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김 대표는 지방선거에 대비하는 당의 키워드로 ‘혁신’을 내세웠다.

그는 “여러분의 뜻이라면 민주당은 뭐든 내려놓겠다”면서 “기득권을 지키기 위해 호남의 뜻을 외면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어떤 고통도 감당할 각오가 있다”고 말했다.

신경민 최고위원은 “야권의 개혁은 광주에서 시작되야 한다. 무엇보다 야권의 분열을 막는 것이 큰 숙제”라며 무소속 안철수 의원 측을 견제했다.

당 지도부는 이어 광주 아시아문화전당 공사현장을 찾아 정부에서 건립을 지원하도록 하는 법안을 통과시키는 데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오후에는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한 전북 부안군청을 방문해 대책을 점검한 뒤 전주로 이동, 지역 언론과 시장 상인들과 간담회를 갖고 전북 민심을 공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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