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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KRㆍ어피니티, OB맥주 매각 5년 만에 차익 4.2조…1조 세금 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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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1-20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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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환은행 매각차익 5조원 챙긴 론스타 이후 역대 최대

아주경제 김동욱 기자 = 사모펀드인 KKR과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가 시장의 예상을 넘는 58억달러(약 6조1680억원)에 오비맥주를 AB인베브에 재매각하자 약 4조2000억원에 달하는 막대한 차익금에 발생할 세금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오비맥주는 국내 주류사업의 원조격인 두산그룹에서 세계 최대 맥주회사인 벨기에계 안호이저-부시(AB)인베브로 주인이 바뀌었다가 2009년 7월 사모펀드인 미국 콜버그 크래비스 로버츠(KKR)를 새로운 주인으로 맞아들였다. 

그 후 다시 5년여 만에 AB인베브가 최대 주주 자리에 오르게 된 셈이다.

KKR과 어피니티는 지난 2009년 7월 AB인베브로부터 오비맥주를 18억달러(약 2조3천억원)에 사들였다가 4년6개월 만에 58억달러에 되팔기로 했다고 20일 밝혔다.

관계 당국의 승인이 올해 상반기 중 마무리된다면 KKR과 어피니티는 5년 만에 오비맥주 투자 차익으로 40억달러(약 4조2500억원)를 벌게된다.

외국계 사모펀드 중 한국기업을 팔아 최대 수익을 거둔 사례는 론스타가 꼽힌다. 론스타는 외환은행을 2010년 하나금융지주에 매각하면서 5조원의 차익을 남겼다.

KKR과 어피니티는 론스타의 외환은행 매각건 다음으로 외국계 사모펀드 중 국내 기업을 팔아 수익을 올린 사례가 됐다.

KKR과 어피니티가 OB맥주 지분 매각으로 거둬들인 차익에 현행 소득세법은 20%(지방소득세 포함시 22%) 세율을 적용하고 있어 약 8000억원대의 세금이 부과될 전망이다.

앞서 국세청은 KKR과 어피니티가 세운 페이퍼컴퍼니인 몰트홀딩에 그간 챙겨간 7100억원의 배당금에 대해 1500억원의 배당소득세를 내라고 작년 11월 통지한 바 있다.

이에대해 KKR과 어피니티는 국세청이 부과한 배당소득세에 대해 국세심판원에 불복심판을 청구한 상태이다.

매각 차익과 배당소득세를 포함해 실제 얼마의 세금을 내게 될지는 아직 미정인 셈이다. 

만약 국세청의 과세가 옳다고 판결이 나면 앞서 부과한 1500억원과 이번 매각으로 발생할 약 8000억원을 합하면 9500억원 가량되는 셈이다. 

KKR과 어피니티가 약 1조원에 가까운 세금을 납부할지에 재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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