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하나의 약속’ 박희정 “삭발 투혼? 시나리오 받고 당연하게 생각” 개념 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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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1-20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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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형석 기자]

아주경제 권혁기 기자 = 신인 여배우 박희정이 삭발 투혼에 대해 개념 발언을 했다.

20일 오후 서울 CGV 왕십리에서는 영화 ‘또 하나의 약속’(감독 김태윤·제작 또 하나의 가족 제작위원회, 에이트볼픽쳐스)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박희정은 영화의 실제 모델인 고(故) 황유미 씨를 연기했다. 백혈병에 걸려 항암치료를 받아야하는 만큼 삭발 장면이 등장할 수밖에 없었다.

그는 “현재 머리는 제 머리이다. 많이 자란 상태”라면서 “시나리오를 읽었을 때 당연히 삭발을 해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머리를 깎기 전 마음의 준비를 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머리를 커트한 상태에서 엄마에게 삭발 상태까지 머리가 깎이는데, 사실 그 촬영 전 초호화 VIP 숍 1인실에서 머리를 자르고 왔다”고 너스레를 떤 뒤 “원래 촬영이 끝나면 다들 분주히 움직이느라 바쁜데 제 머리를 다 민 뒤에는 정적이 흘렀다”고 회상했다.

엄마 역을 맡은 윤유선은 “자기 머리를 자르는 장면인데도 전혀 동요하지 않았다. 오히려 그 장면에 푹 빠진 느낌이었다. 희정이 덕분에 저도 연기에 몰입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또 하나의 약속’은 지난 2007년 3월 6일 사망한 삼성전자 반도체 직원 고(故) 황유미 씨의 실화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택시 운전 밖에는 몰랐던 고인의 아버지 황상기 씨는 인생을 건 재판에 뛰어든 지 6년만인 2011년 6월 23일, 서울행정법원으로부터 산재 인정을 받았다.

박철민(상구 역)이 황상기 씨를, 김규리(난주 역)는 피해자들에게 도움을 주는 노무사를 연기했다. 윤유선(정임 역)이 엄마로 열연했으며 박희정(윤미 역)이 고인을 연기해 삭발을 감행하는 투혼을 발휘했다. 신인 유세형(윤석 역)이 피해자의 동생 역을 맡았으며, 이경영(교익 역), 정진영(판사 역) 등이 출연했다. 투자와 배급 등에 어려움을 겪어 제작두레에서 개봉두레까지 100% 크라우드 펀딩으로 만들어졌다. 내달 6일 개봉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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