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장슬기‧장기영 기자 = 사상 최대 고객정보 유출사태를 일으킨 3개 카드사와 지주사 및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들의 사퇴가 이어지고 있다.
KB금융그룹은 20일 “최근 정보유출 사태에 대한 책임을 통감, 그룹 임원들이 모두 사표를 냈다”고 밝혔다.
사표를 제출한 대상은 KB금융 모든 집행임원과 이건호 국민은행장, 심재오 국민카드 사장, 국민은행 및 국민카드의 임원진이다.
앞서 이날 NH농협카드의 손경익 분사장도 이번 사태의 책임을 통감하며 자진 사퇴했다. 이에 따라 이번 고객정보 유출 카드사와 관련그룹 임원들의 줄사퇴가 이어질 전망이다.
신제윤 금융위원장과 최수현 금융감독원장 등은 이날 해당 카드사 맟 관련 그룹 수장들의 사퇴를 촉구했다.
신 위원장은 기자들과 만나 이번 사태 책임자 처벌 문제에 대해 "이번 사건을 포함해 앞으로 CEO가 도의적 책임이라도 꼭 지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관련기사 4면>
최 원장도 이날 임원회의에 참석해 "해당 카드사가 속한 그룹의 최고책임자는 자회사인 카드사 관련자에 대해 고객정보 유출과 관련된 책임을 조속하고 엄중하게 물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심재오 KB국민카드 사장, 박상훈 롯데카드 사장, 손경익 NH농협카드 분사장 등 정보유출에 연루된 카드사 CEO들은 앞서 열린 합동 기자회견에서 2차 피해 발생 시 피해금액 전액을 보상하고, 카드 사용내역 문자서비스를 일정 기간 무료로 제공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한편 3개 카드사 CEO들은 합동 기자회견에서 정보유출에 따른 2차 피해 발생 시 피해금액 전액을 보상하고, 카드 사용내역 문자서비스를 일정기간 무료로 제공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심재오 국민카드 사장은 “국민카드에 대한 고객들의 오랜 믿음과 사랑에 깊은 상처를 드린데 대해 대표이사로서 부끄럽고 죄송하기 짝이 없다”며 “정보유출로 인한 카드 위‧변조 피해에 대해서는 전적으로 책임을 지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CEO들은 사태 수습이 먼저라는 점을 들어 이번 사태의 책임과 향후 거취에 대한 정확한 입장 표명을 꺼려 책임을 회피하려는 것 아니냐는 비난을 사고 있다.
박상훈 롯데카드 사장은 “지금은 사태 수습과 재발 방지 대책에 만전을 기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생각한다”고 선을 그었다.
손경익 농협카드 분사장 역시 “수습이 먼저이기 때문에 열심히 수습부터 하겠다”며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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