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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유출 관련사 CEO 줄사퇴…파장 확산(종합4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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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1-20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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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이건호 KB국민은행장, 심재오 KB국민카드 사장, 손경익 NH농협카드 분사장.[사진제공=각 사]


아주경제 장슬기‧장기영 기자 = 사상 최대 고객정보 유출사태를 일으킨 3개 카드사와 지주사 및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들의 사퇴가 이어지고 있다.

KB금융그룹은 20일 “최근 정보유출 사태에 대한 책임을 통감, 그룹 임원들이 모두 사표를 냈다”고 밝혔다.

사표를 제출한 대상은 KB금융 모든 집행임원과 이건호 국민은행장, 심재오 국민카드 사장, 국민은행 및 국민카드의 임원진이다.

사표 제출자는 KB금융 10명, 국민은행 8명, 국민카드 9명 등 임원진 27명이다.

KB금융은 윤웅원‧김용수‧이민호 부사장, 이기범‧김재열 전무, 양종희‧최규설‧백문일‧김상환‧조경영 상무 등 임영록 회장을 제외한 집행임원 10명 전원이 사표를 제출했다.

나머지 계열사별 사표 제출자는 국민은행은 이건호 행장과 박지우‧홍완기‧백인기‧이헌‧이홍‧오현철‧임병수 부행장 등 8명이다.

국민카드는 심재오 사장과 서문용채 상근감사위원, 김덕수 부사장, 배종균‧이광일‧정성호‧김준수‧김성수‧신용채 상무 등 9명이다.

이들은 지난해 국민은행의 도쿄지점 비자금 사건, 국민주택기금채권 위조 및 횡령 사건에 이어 올해 국민카드의 정보유출 사태까지 터지자 도의적 책임을 지고 분위기를 쇄신하는 차원에서 결단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심 사장은 국민카드 고객정보 5300만여건이 유출돼 3개 카드사 중 가장 피해 규모가 큰 만큼 사의를 굳힌 것으로 보인다.

이 행장은 지난해 국민은행과 관련된 사건이 잇따라 발생한데 이어 국민카드 정보유출 문제까지 겹쳐 사표를 낸 것으로 전해졌다.

KB금융과 계열사 임원진의 사표 수리 여부는 정보유출 사태의 원인과 책임 소재가 가려진 이후 결정될 전망이다.

앞서 이날 NH농협카드의 손경익 분사장도 이번 사태의 책임을 통감하며 자진 사퇴했다. 이에 따라 이번 고객정보 유출 카드사와 관련그룹 임원들의 줄사퇴가 이어질 전망이다.

신제윤 금융위원장과 최수현 금융감독원장 등은 이날 해당 카드사 맟 관련 그룹 수장들의 사퇴를 촉구했다.

신 위원장은 기자들과 만나 이번 사태 책임자 처벌 문제에 대해 "이번 사건을 포함해 앞으로 CEO가 도의적 책임이라도 꼭 지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관련기사 4면>

최 원장도 이날 임원회의에 참석해 "해당 카드사가 속한 그룹의 최고책임자는 자회사인 카드사 관련자에 대해 고객정보 유출과 관련된 책임을 조속하고 엄중하게 물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심재오 KB국민카드 사장, 박상훈 롯데카드 사장, 손경익 NH농협카드 분사장 등 정보유출에 연루된 카드사 CEO들은 앞서 열린 합동 기자회견에서 2차 피해 발생 시 피해금액 전액을 보상하고, 카드 사용내역 문자서비스를 일정 기간 무료로 제공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한편 3개 카드사 CEO들은 합동 기자회견에서 정보유출에 따른 2차 피해 발생 시 피해금액 전액을 보상하고, 카드 사용내역 문자서비스를 일정기간 무료로 제공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심재오 국민카드 사장은 “국민카드에 대한 고객들의 오랜 믿음과 사랑에 깊은 상처를 드린데 대해 대표이사로서 부끄럽고 죄송하기 짝이 없다”며 “정보유출로 인한 카드 위‧변조 피해에 대해서는 전적으로 책임을 지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CEO들은 사태 수습이 먼저라는 점을 들어 이번 사태의 책임과 향후 거취에 대한 정확한 입장 표명을 꺼려 책임을 회피하려는 것 아니냐는 비난을 사고 있다.

박상훈 롯데카드 사장은 “지금은 사태 수습과 재발 방지 대책에 만전을 기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생각한다”고 선을 그었다.

박 사장은 아직 거취에 대한 입장을 표명하지 않았으나, 국민카드와 농협카드의 사례에 비춰볼 때 조만간 사퇴 의사를 표명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09년 2월 취임해 6년째 사장직을 지키고 있는 박 사장은 이번 사태에 직접적인 책임이 있어 사퇴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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