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내 전체 H7N9형 조류독감 환자 수가 모두 200명을 돌파했다. [사진=신화사]
중국질병센터 펑쯔젠(馮子健) 부주임은 “지난해 3월말 중국내 첫 H7N9형 AI 환자가 발생한 이후부터 지난 19일까지 중국 내 H7N9형 감염 확진환자 수가 200명을 돌파했다”고 중국 신징바오(新京報)를 통해 밝혔다.
펑 부주임은 “지난해 12월부터 현재까지 H7N9형 바이러스가 비교적 활발하게 활동하면서 조류독감 발생률이 재차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중국 국가감염병관측망에 따르면 최근 중국에서는 매일 5~7건의 H7N9형 AI 환자가 발생하고 있다.
앞서 20일 중국 상하이(上海)시 보건당국은 H7N9 조류독감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 2명이 18일 모두 사망했다고 전했다. 특히 이 중 한명은 상하이 푸둥신구 인민의원 31세 외과 의사인것으로 밝혀져 더욱 충격을 줬다. 현재 감염 경로를 조사 중이지만 그가 지난 4일 하룻밤 묵은 부모집 건너편에 가금류 사육농가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19일 중국 광둥(廣東)성에서도 H7N9 조류독감 감염 환자 1명이 추가로 사망했다. 같은 날 푸젠(福建)성에는 조류독감 감염 환자가 1명 추가로 발견된 것으로 확인됐다. 푸젠성에서 올해들어 조류독감 확정판결을 받은 환자는 모두 7명으로 늘었다. 저장(浙江)성도 18일 3명이 추가로 AI에 감염된 것으로 전해졌다.
코 앞으로 다가온 중국 최대명절인 춘제(설 연휴)기간 유동인구가 연 36억 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면서 AI에 대한 불안감은 더욱 증폭되고 있다. 중국 보건당국도 향후 H7N9형 조류독감 환자 발생률이 더욱 빈번해질 것으로 관측하면서 최근 9개 성(省) 지역에 전문가를 파견해 긴급 방역과 가금류 유통시장 관리 등 예방사업에 대해 감독을 하도록 했다.
다만 H7N9형 AI 바이러스가 사람끼리는 옮기지 않고 가금류로부터 사람으로 전염되기 때문에 대규모로 환자가 발생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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