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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뺏고 뺏기는 점포 쟁탈전 치열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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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1-21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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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홍성환 기자 = 대형 유통업체들이 편의점시장에 새롭게 진출하면서 뺏고 뺏기는 점포 쟁탈전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신세계·홈플러스 등 후발 주자들이 가맹점주의 높은 수익을 보장하는 조건을 내세워 기존 점주들을 빼내올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실제로 CU·GS25·세븐일레븐 등 기존 업체들이 가맹점주를 지키기 위한 전략 짜내기에 고심하는 눈치다.

기존 편의점들은 현재 공정거래위원회의 규제로 신규 출점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앞서 공정위는 지난 2012년 말 편의점 가맹점주 보호를 위해 모범거래기준을 마련했다.

이에 가맹점 수가 1000개 이상인 편의점업체는 기존 점포의 250m 이내에 신규 점포를 낼 수 없게 됐다. 이로 인해 지난해 CU·GS25·세븐일레븐 등 기존 편의점들은 예년과 비교해 신규 점포 오픈이 대폭 줄어들었다.

여기에 국내 편의점시장이 포화 상태에 접어들었다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때문에 향후 편의점 오픈은 동네 슈퍼나 다른 업종에서 전환하는 수요 밖에 없을 것이라고 관계자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상황이 이렇자 다른 업체의 점포를 뺏았는 쟁탈전이 치열해질 것이란 얘기도 나오고 있다.

실제로 신세계·홈플러스 등 후발 주자들은 가맹점주에 대해 높은 수익을 보장해주는 조건을 내세워 기존 점포를 유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대형 유통업체들의 브랜드 파워와 상품 공급력이 더해질 경우 편의점 간판 바꿔 달기 현상은 빨라질 것이란 전망이 퍼지고 있다.

편의점 관계자는 "사실 경쟁업체 점포를 빼았는 것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면서 "매출이 높은 점포의 경우 기존 가맹본부와 계약이 끝날 때 쯤 다른 업체의 관계자가 찾아온다"고 설명했다. 이어 "과거에는 리베이트로 현금 1억원을 주는 경우도 있었다고 들었다"고 덧붙였다.

신세계그룹은 서울 중구 본사에 모델하우스를 만들고 편의점 사업 모델 개발을 진행 중이다. 이에 상반기 내로 점포 확장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지난 2011년 편의점 사업에 진출한 홈플러스 역시 본사가 위치한 선릉역 인근 점포에서 매일 사업설명회를 진행하면서 사업 확대에 적극적이다.

기존 편의점들은 이에 맞대응하기 위해 새로운 가맹 계약을 마련하고 점주들을 위한 상생 프로그램을 잇따라 진행하는 등 가맹점주를 지키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CU는 7900여개 점포를 운영 중이다. GS25가 7700여개, 세븐일레븐이 7200여개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 신세계가 인수한 위드미는 90여개 수준이고, 홈플러스는 50여개 매장을 오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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