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송종호ㆍ박현준 기자 = 삼성전자가 시작한 ‘스마트카메라’가 신규 애플리케이션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21일 LG유플러스는 LTE 기반 ‘U+Camera’ 애플리케이션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그런데 LG유플러스가 이 날 선보인 신규 앱 ‘U+Camera’가 삼성전자의 DNA를 이어받았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는 LG유플러스가 ‘U+Camera’를 홍보하며 강조한 ‘스마트카메라’라는 용어 때문이다. ‘U+Camera’는 지금까지 출시된 주요 카메라 앱 가운데 ‘스마트 카메라’라는 수식어를 도입한 첫 사례다. 전 세계 6000만 다운로드를 돌파한 SK컴즈 ‘싸이메라’를 비롯해 네이버 ‘라인카메라’ KTH ‘푸딩카메라 등은 독자적인 수식어를 달았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2012년부터 자사 카메라에 ‘디지털’이라는 단어 대신 ‘스마트’라는 수식어를 붙였다. 당시 카메라 업계에서조차 생소했던 ‘스마트카메라’가 자리 잡게 된 계기는 삼성 미러팝 MV800, MV900F 등의 연이은 히트 때문이다. 일명 ‘한효주 카메라’로 불리며 스마트폰 대중화에도 출시 6개월 만에 10만대(MV800 기준)가 팔려나갔다. 이후 삼성은 최근 국내 출시된 ‘갤럭시S4 줌’까지 카메라에 다양한 시도들을 해오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에 대해 “스마트폰 1위 업체로 크게 신경 쓰지 안는다”며 “카메라에서 와이파이 등 공유 기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기에 스마트 카메라라는 용어를 쓴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삼성을 따라한 것은 아니다”라며 “애플리케이션에 스마트한 기능들을 담았기 때문에 스마트 카메라라는 수식어를 붙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U+Camera’는 스마트폰에서 자주 이용되는 카메라 기능에 ‘함께 만드는 사진 및 동영상’이라는 콘셉트로 최대 4명의 지인들과 동시에 사진 및 영상 촬영해 실시간 공유 및 동영상·포토북 제작까지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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