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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현장> 올랑드의 섹스 앤 더 프랑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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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1-2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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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규진 기자 = 망신이다. 프랑스 대통령인 프랑수아 올랑드(60)의 여성 편력이 전 세계에 드러났다. 올랑드가 대통령이 됐을 때 동거녀와 당당히 엘리제궁에 입성했다. 이례적인 일이다. 동거녀가 영부인 대접을 받는 것이 말이다. 그럼에도 큰 논란은 없었다. 프랑스에서는 가족관계 공식문서가 6가지나 된다. 결혼, 사별, 이혼, 독신, 시민연대협약, 그리고 단순 동거다. 단순 동거는 법적으로 아무런 의무가 없다. 이혼해도 재산분할 등을 피할 수 있다. 그래서였을까. 올랑드의 새 여자친구가 밝혀졌다. 여배우 쥘리 가예(41)다. 그녀의 아름다운 외모는 올랑드가 왜 바람을 피웠는지 이해하게 만든다. 대통령이 밤에 엘리제궁을 빠져나와 스쿠터를 타고 가예 집을 드나들 정도였다. 공식 동거녀인 발레리 트리에르바일레르는 충격에 몸져 누웠다. 동거제도가 기회적인 연애로 비춰질 뿐이다. 올랑드는 신년 초부터 비난의 화살을 맞았다. 텔레그래프는 경기침체와 높은 실업률로 최저의 지지율을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스캔들까지 터졌다고 비꼬았다.

그러나 올랑드만이 아니다. 유독 프랑스 역대 대통령들은 스캔들로 얼룩졌다. 엘리제궁에 입성한 안주인들은 애를 먹었다. 프랑수아 미테랑(1981~1995)은 두 집 살림을 했다. 정실 부인이 아닌 미술사학자 안 팽조와 혼외정사로 딸도 낳았다. 자크 시라크(1995~2007)는 '샤워 포함 3분'이라는 민망한 별명까지 가지고 있다. 대통령 임기 중에도 비밀로 간직한 수많은 연인이 있다는 얘기까지 돌았다. 프랑스의 퍼스트레이디들은 사랑이 식으면 방을 빼야 했다. 니콜라 사르코지 전 대통령(2007~2012)도 재임 도중 새 퍼스트레이디를 들였다. 프랑스에서 가수 겸 모델을 했던 브루니는 2008년에 사르코지와 결혼했다. 사르코지가 엘리제궁에 함께 입성했던 영부인은 세실리아 사르코지였다. 올랑드의 새 연인 가예도 오는 6월 올랑드의 아이를 출산한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퍼스트레이디 교체설도 힘을 받고 있다. 프랑스 문화가 쿨하다고는 하지만 최고 공직자의 태도로 받아들이기가 어렵다. 올랑드는 긴급한 국무에도 밤에 스쿠터로 이동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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