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올랑드만이 아니다. 유독 프랑스 역대 대통령들은 스캔들로 얼룩졌다. 엘리제궁에 입성한 안주인들은 애를 먹었다. 프랑수아 미테랑(1981~1995)은 두 집 살림을 했다. 정실 부인이 아닌 미술사학자 안 팽조와 혼외정사로 딸도 낳았다. 자크 시라크(1995~2007)는 '샤워 포함 3분'이라는 민망한 별명까지 가지고 있다. 대통령 임기 중에도 비밀로 간직한 수많은 연인이 있다는 얘기까지 돌았다. 프랑스의 퍼스트레이디들은 사랑이 식으면 방을 빼야 했다. 니콜라 사르코지 전 대통령(2007~2012)도 재임 도중 새 퍼스트레이디를 들였다. 프랑스에서 가수 겸 모델을 했던 브루니는 2008년에 사르코지와 결혼했다. 사르코지가 엘리제궁에 함께 입성했던 영부인은 세실리아 사르코지였다. 올랑드의 새 연인 가예도 오는 6월 올랑드의 아이를 출산한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퍼스트레이디 교체설도 힘을 받고 있다. 프랑스 문화가 쿨하다고는 하지만 최고 공직자의 태도로 받아들이기가 어렵다. 올랑드는 긴급한 국무에도 밤에 스쿠터로 이동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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