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 제네시스·체어맨W, 눈길에 강한 '사륜구동 세단' 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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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1-21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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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 기후 환경 변화에 사륜구동 선호도 크게 높아져

현대차 최초로 상시 사륜구동 시스템 에이치트랙(HTRAC)을 채택한 신형 제네시스 [사진=현대차]


아주경제 정치연 기자 =겨울철이 길어지고 있는 국내 기후 환경 변화에 따라 눈길에 강한 사륜구동 세단이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사륜구동 방식은 네 개의 바퀴 모두에 구동력을 고르게 배분해 장마철 빗길은 물론 겨울철 눈길과 빗길 등 미끄러운 노면에서 이륜구동 차량보다 안정적인 주행 안전성을 발휘하는 것이 특징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현재 시판 중인 국산차 가운데 사륜구동 방식을 채택한 세단은 현대자동차의 야심작 신형 제네시스와 쌍용자동차의 기함 체어맨W가 있다.

현대차 신형 제네시스는 지난해 11월 출시 이후 약 두 달 만에 1만5000여 대가 계약되며 초반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특히 계약 고객 10명 중 7명이 기존 후륜구동 방식 대신 사륜구동 방식인 '에이치트랙(HTRAC)'을 선택해 사륜구동 세단에 대한 인기를 입증했다.

현대차 세단 최초의 상시 사륜구동 시스템인 에이치트랙은 250만원을 추가로 지불해야 하는 선택사양임에도 선택 비율이 72%에 달했다. 이는 SUV 싼타페의 사륜구동 선택 비율인 23%와 비교해 월등히 높은 수치다. 에이치트랙은 정속 주행 시 후륜에 구동력을 모아 연비를 높이고 미끄럽거나 울퉁불퉁한 노면에서는 구동력을 자동으로 전륜과 후륜에 분배해 안정적인 주행을 돕는다.
 

상시 사륜구동 시스템 4-트로닉을 장착한 쌍용차의 체어맨W [사진=쌍용차]


사륜구동의 명가 쌍용차는 체어맨W가 지닌 사륜구동 시스템의 강점을 알리기 위해 대대적인 판촉 활동에 나서고 있다. 쌍용차는 지난 10월부터 체어맨W의 선택사양으로 운영되던 사륜구동 시스템 '4-트로닉(Tronic)'을 전 차종에 장착해주고 있다.

280만원 상당의 4-트로닉 무상 장착 덕분에 지난해 감소했던 판매량도 점차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 체어맨 W에 탑재된 4-트로닉은 구동력을 앞바퀴 40%, 뒷바퀴 60%로 배분하는 상시 사륜구동 시스템으로 눈길이나 빗길 등 험로에서 차체자세제어장치(ESP)와 함께 구동력과 제동력을 높인다.

수입차 업계도 사륜구동 세단의 선호도 증가에 다양한 신차를 경쟁적으로 내놓고, 이를 체험할 수 있는 시승행사를 열어 고객 확보에 나서고 있다.

세계 최초로 세단에 사륜구동을 접목한 아우디는 자사의 사륜구동 시스템인 '콰트로'를 앞세워 해마다 높은 성장률을 기록 중이다. 현재 국내에 판매되는 아우디 10대 중 8대 이상이 콰트로 시스템을 장착하고 있다.

폭스바겐은 이달 29일까지 전국 전시장에서 사륜구동 모델을 체험할 수 있는 '4모션 윈터 어드벤처 시승행사'를 진행한다. 이번 행사에서는 상시 사륜구동 시스템 4모션을 탑재한 CC, 티구안, 투아렉, 페이톤의 주행 성능을 직접 느껴볼 수 있다. 4모션은 열악한 주행 조건이나 미끄러운 노면에서 구동력을 높여주는 폭스바겐만의 상시 사륜구동 시스템의 통합 명칭이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상시 사륜구동 시스템을 탑재한 'C 220 CDI 4매틱 에디션 C'를 출시했다. [사진=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메르세데스-벤츠도 지난 9일 상시 사륜구동 시스템을 탑재한 'C 220 CDI 4매틱 에디션 C'와 'E 300 4매틱 아방가르드'를 출시했다. 벤츠의 상시 사륜구동 시스템인 4매틱(MATIC)은 전륜과 후륜에 45:55로 동력을 전달해 험로는 물론 빗길, 눈길, 빙판길 등에서 최적의 구동력을 제공한다.

한 수입차 업체 홍보 담당자는 "최근 폭설과 한파가 이어지면서 사륜구동 세단에 대한 소비자 문의와 판매가 늘어나고 있다"면서 "상시 사륜구동 시스템에 대한 소비자 선호도 증가로 당분간 사륜구동 세단의 인기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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