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신인가수 임채언 “믿고 듣는 가수로 성장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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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1-21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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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채언 [사진=남궁진웅 기자]



아주경제 국지은 기자 = 훤칠한 키에 또렷한 이목구비, 마치 아이돌 외모로 보이는 신인가수 임채언이 가요계에 발을 내디뎠다. ‘우울한 습관’으로 차세대 박효신, 성시경을 꿈꾼다.

“아직은 데뷔했다고 믿어지지 않아요. 정신이 없고 어려운 게 많습니다. 10년간 가수를 꿈꾸다가 무대에 올랐는데 기쁜 것보다 걱정이 앞서요. 겁이 난다고 해야 할까요. 주변에 시선이 신경 쓰이기도 하고 신인으로서 가지고 있는 불안감이라고 생각하면서 마음을 다잡고 있습니다. 그래도 노래가 좋아 선택한 길인만큼 행복함을 만끽하는 요즘입니다.”

18살부터 가수의 꿈을 키어온 그는 전교 1등까지 석권한 우수한 학생이었다. 그러나 그는 공부를 뒤로한 채 가수의 꿈을 키웠다. 계기가 있었을까.

“첫사랑의 상처를 음악에 치유 받으면서 ‘노래를 하고 싶다’는 꿈을 키웠어요. 당시 라디오를 들었는데 노래를 듣고 따라 부르면서 위로를 받고 힘을 얻었어요. 그때부터 대학 진학은 포기하고 오디션을 보러 다니는 등 발로 뛰면서 가수의 꿈을 키웠습니다.”

“부모님이 반대하지 않았느냐”라는 말에 “당연히 있었다”고 대답한 임채언은 나중에 대학 진학이 필요하면 다시 공부하면 되지 않겠느냐는 마음으로 거리낌 없이 포기했단다.

“두려움은 없었어요, 오히려 하고 싶지 않은 공부에 대학 등록금을 내는 게 더 비효율적이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지금 이 시점에서도 대학 진학 포기에 대해 전혀 후회는 없어요. 지금은 반대했던 부모님도 좋아하시거든요. 일단 데뷔를 하고 텔레비전에 나오니 기뻐하시더라고요.”

그의 데뷔곡 ‘우울한 습관’은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 한 여자를 향한 남자의 일상을 그린 발라드로 작사가 강태규와 작곡가 GARDEN이 의기투합 한 곡이다. 기타리스트 함춘호, 베이시스트 신현권, 스트링 세션팀 LA MUSICA 등 최고의 세션들이 참여했다.

“이 노래를 듣고 바로 따라 불렀어요. 그만큼 편안한 멜로디에 중독성이 강하다고 느껴져서 타이틀곡으로 선정하게 됐습니다. 짝사랑을 주제로 한 노래인데 제가 이성한테는 소심한 부분이 있어서 줄곧 짝사랑만 해 왔어요. 어린 친구들보다는 경험이 있다 보니까 노래를 이해하는 부분이 있으면서도 약간 감정의 충돌이 생기더라고요. 너무 몰입하기보다는 노래를 잘 표현하기 위해 애썼습니다.”

 

임채언 [사진=남궁진웅 기자]


16일 음원 발매에 앞서 음악방송에서 첫 데뷔 신고식을 치렀다. 꿈에 그리던 무대에 선 기분은 어땠을까.

“첫 번째보다 두 번째가 더 기억에 남아요. 처음은 정말 어떻게 했는지 기억이 안 날 정도로 어안이 벙벙했었습니다. 다음에는 좀 더 정신이 들어서 그런지 더 떨리더라고요. 그래도 마인드 컨트롤이 더 잘돼서 노래에 집중할 수 있었어요. 대기시간이 괴로웠는데 기다리는 것 자체는 아무렇지 않았지만 무대 앞 긴장감이 지속돼 ‘빨리 해치우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웃음)”

어렵사리 올라간 무대이기에 더 소중하다는 그는 지난해 10월 데뷔할 예정이었으나 계단에서 넘어지는 사고를 당하며 오른쪽 발목을 다치는 사고를 당했다. 복숭아뼈가 세 조각이 나는 다소 큰 부상으로 좌절된 꿈 앞에서 심정이 어땠을까.

“노래를 오랫동안 해오면서 많이 갈팡질팡하던 와중에 겨우 마음을 잡은 상태라 정말 속상했어요. 내 길이 아니라는 운명의 뜻인가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고요. 그런데 이러한 부상 하나로 꿈을 접을 순 없잖아요. 다시 찬찬히 마음을 잡고 일어서기를 마음먹었습니다.”

긴 방황 끝에 가요계에 발을 내민 임채언의 가수 인생이 막 시작했다. 추후 그는 어떤 가수가 되고 싶을까. 그는 “한 소절만 들어도 임채언 노래라고 알 수 있을 만큼의 개성을 가지고 싶다”며 “내 노래는 믿고 들을 수 있다고 생각하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새로운 음원 강자의 탄생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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