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광열 코레일 계약처장(왼쪽에서 둘째)이 세바스챤 로렌 SNCF 철도차량부품조달국장(왼쪽에서 셋째)과 MOU 체결 후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 = 코레일]
아주경제 권경렬 기자 = 코레일은 프랑스 국영철도 운영기관인 SNCF와 철도차량부품 조달협력 양해각서(MOU)를 21일 체결했다고 밝혔다.
SNCF는 4200량의 고속열차를 보유하고 있고 8000㎞의 영업거리를 운행하고 있는 세계 최고수준의 철도운영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
코레일은 MOU를 체결함으로써 SNCF의 공급사 리스트 공유를 통해 고가의 독점부품에 대해 경쟁사를 발굴, 구매단가를 10%이상 낮추고 직구매를 확대해 연간 100억원 이상의 구매비용을 절감한다는 계획이다.
그동안 코레일은 고속철도 특성상 대부분의 주요부품을 해외 독점 공급사로부터 구매해 왔으며 지난해에만 889품목에 대해 약 750억원의 상당의 외자물품을 구매했다.
아울러 부품조달 관련 선진 프로세스 도입 등을 통해 불량부품 공급으로 인한 차량결함 및 차량부품 비리를 원천 차단할 수 있을 것으로 코레일은 기대하고 있다.
또 국내 철도차량 부품 공급사 정보를 SNCF 공유해 국내 공급사들이 해외로 진출할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하고, 나아가 국내공급사의 국제 경쟁력 강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코레일은 지난해 해외 철도차량 제작사인 알스톰(Alstom) 및 훼브레 트랜스포트(Faiveley Transport) 등과 유지보수를 위한 보수품 공급계약을 체결해 복잡한 유통구조를 생략하고 원제작사와 직접 계약 체결함으로써 구매비용 대비 약 30%의 절감효과를 거둔바 있다.
최연혜 코레일 사장은 "이번 MOU 체결을 통해 KTX 주요 부품을 경쟁을 통해 경제적으로 구매해 구매비용을 획기적으로 감축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며 "향후 강도 높은 경영효율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2015년 영업흑자' 달성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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